스포츠뉴스
[24-08-11 08:18: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m31, 마지막 3차시기. 힘찬 도약에도 불구하고, 끝내 바를 넘지 못했다. 매트 위에 잠깐을 웅크리고 있었던 우상혁(28·용인시청)은 '스마일 점퍼' 답게 이내 두 손을 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 육상 첫 트랜&필드 메달을 노렸던 우상혁의 도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우상혁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2m17, 2m22를 완벽하게 넘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우상혁은 한차례 실패 후 2m27을 넘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던 2m31 앞에 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7일 예선에서 스스로 “올 시즌 최고의 점프였다“고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아쉬운 결과였다.경기 후 만난 우상혁은 “오늘 같은 날은 안 좋아도 최대한 좋게 만들고, 좋아도 더 좋게 만들도록 침착하게 가야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마인드컨트롤에서 내가 아직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한국 트랙&필드 선수로는 25년만에 올림픽 결선 진출에 성공한 우상혁은 결선에서 2m35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한국 트랙&필드 역사상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도쿄 대회 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의 이정표를 연속해서 세운 우상혁의 시선은 오로지 파리올림픽만을 향했다. 우상혁은 “지난 3년 동안의 훈련과 경기 출전은 모두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준비“라고 했다.
올림픽 시즌, 우상혁은 '파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홍콩 전훈, 실전 참가, 체코 전훈에 이어 3주간의 파리 훈련까지, 우상혁은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기대 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지만, 과정이라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는 끝내 발목을 잡았다. 우상혁은 목표로 한 2m37은 물론 개인 최고 기록(2m35)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우상혁은 “그동안 매 시즌은 다 잘 치러왔다. 성적도 났다. 물론 매 시즌을 잘할 수는 없다. 올 시즌은 특히 올림픽을 겨냥한 시즌이었던만큼 결과적으로 아쉽다“고 했다.
메달 실패에도 “홀가분하다“며 미소를 보인 우상혁이었지만, 김도균 감독 이야기가 나오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2020년 만난 김 감독은 슬럼프에 허우적 거리던 우상혁의 인생을 바꾼 인물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 메달을 위해 우상혁과 함께 피, 땀, 눈물을 흘렸다. 우상혁은 “감독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욱 힘드셨을거다. 오늘 같은 날 더 기쁘게 못해드린게 제일 아쉽다. 감독님은 계속 괜찮다고만 말씀해주셨다.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실거라는 것을 알기에 더 안아드리고 싶다“고 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포기는 없다.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을 '또 다른 자극'이라고 했다. 그는 “자극이 되는 시합이 있고, 희망을 얻는 시합이 있다. 도쿄에서는 다음 파리올림픽의 희망을 봤고, 파리에서는 다음 올림픽을 위한 불꽃을 올릴 수 있는 시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전부터 LA 올림픽까지 도전한다고 계속 말씀드렸지만 한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드다. 매 시즌 매 시즌 꾸역꾸역 또 다시 한 번 준비하면서 LA까지 나가볼 생각“이라고 했다. 우상혁의 위대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4일간 펼쳐진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가 6일 양구종합운동장, 양구 B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마지막 4일 차 경기까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임했고, 경기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은 전..
[24-10-06 17:29:00]
-
[뉴스] [KBL컵]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컵..
[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흥행이 보장된 형제 대결을 비롯해 강팀들의 대결이 편성된 날다웠다. 컵대회 2일 차 티켓이 예매 오픈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6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
[24-10-06 17:24:08]
-
[뉴스] 올해만 두 번의 우승, “새 시즌은 또 다른..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024년에만 두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팀 세리머니 때 나오는 음악인 ‘We Are The Champions’도 두 번이나 들었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V-리그 챔피언이다..
[24-10-06 17:24:02]
-
[뉴스] 이정효 감독의 미소 “우리 축구에 대한 자신..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와사키 원정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미소였다. 광주가 FC서울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
[24-10-06 17:23:00]
-
[뉴스] 배신자? 구원자? 맨유 레전드+네덜란드 전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해 48세인 뤼트 판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축구의 레전드다. 1998년 PSV 에인트호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1년부터 6년 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강력한 포스를 뽐냈고, ..
[24-10-06 17:22:00]
-
[뉴스] 부키리치 실험은 대성공인데…속상한 고희진 감..
[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번 대회 목표삼았던 포인트는 잘 이뤄진 것 같다. 중앙 활용 여부는 정규시즌을 지켜봐달라. 올해는 초반부터 정관장 돌풍을 보여드리겠다.“2020년 처음 지휘봉을 잡은지 햇수로 5년..
[24-10-06 17:21:00]
-
[뉴스] “터지면 빅이닝“ '염갈량의 뚝심 통했다'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임찬규의 5⅓이닝 2실점(1자책)의 안정된 피칭 속..
[24-10-06 17:18:00]
-
[뉴스] [현장인터뷰]'역전패' 2위 지킨 정정용 김..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김천은 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이자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울산 HD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전..
[24-10-06 17:16:00]
-
[뉴스] '완패' 김기동 감독의 아쉬움 “잔디가 너무..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잔디가 너무 안좋다.“김기동 FC서울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서울은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 린가드가 한 골을 넣었지만, ..
[24-10-06 17:14:00]
-
[뉴스] '매일 2억 4000만원 줄게! 사우디 올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리빙 레전드' 케빈 더브라위너를 향한 엄청난 유혹이 시작됐다.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6일(한국시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더브라위너를 주급 100만 파운드(약 17..
[24-10-06 17:1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