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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도은이 끈적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4학년 김도은이 끈적한 수비력을 과시한 고려대학교는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시드니 대학과의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도은은 25분 6초를 출장해 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김도은은 3-2 지역 방어에서 적절한 도움 수비와 발 빠른 압박 수비로 고려대가 역전승을 거두는데 크게 일조했다.


김도은은 “오랜만에 좀 많이 뛰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즐겁게 경기했다. 감독님이 선발 기회를 주셨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도은은 주로 벤치에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대는 박정환, 이건희, 문유현, 석준휘 등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가드가 다수 포진되어있다. 주희정 감독은 득점이 필요하거나 속공이 필요하거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선수를 기용한다. 하지만 수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주희정 감독이 가장 믿고 쓰는 패는 김도은이다.


김도은 역시 자신의 수비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고려대 가드 선수들이 모두 다 잘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제가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 속공 상황에서 외곽에 위치한 동료를 찾아 찬스를 살려주려고 하는 것도 잘 하는 것 같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제 강점을 살리며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 와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김도은에게도 분명 느낀 점이 있을 터. 일본은 가까운 과거 토가시 유키와 현재 카와무라 유키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 10일 상대한 JUBF 역시 토도로키 루이가 단신이지만 빠른 슈팅 모션과 정확한 외곽슛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김도은 또한 “배워야할 점이 많기도 하고 대회를 치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일본의 가드 선수들은 드리블은 물론 개인기나 슈팅에서 강점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슈팅은 릴리즈 타이밍도 빠르다. 분명 한국 선수들 또한 배워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상대하는 De La Sella에 대해 묻자 김도은은 “전지훈련 때 붙었던 팀이다. 당시에 승리하기도 했고 제가 많이 뛰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경기력이 괜찮았다. 우리보다 높이가 좋은 팀이지만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겠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이번 대회에 온 것은 아니지만 기왕 결승에 올라왔으니 꼭 승리해서 한국의 자존심과 고려대의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WU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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