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1 14:50:00]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악몽의 '그날 이후, 첫 시도였다.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시즌 전 캠프를 재활로 보냈다.
지난 시즌 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대표로 출전했다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2로 맞선 연장승부치기에서 병살타를 막기 위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로 인대 봉합술을 받았다.
핵심선수의 큰 부상에 소속팀 KIA도 난리가 났다.
KIA 이범호 감독은 “또 다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실제 그 이후 김도영의 1루 슬라이딩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9개월 후인 지난 9일 광주 삼성전. 보기 드문 광경이 다시 펼쳐졌다.
삼성이 달아나면 KIA가 따라가는 치열한 시소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9회에 명암이 갈렸다.
7-8로 뒤지던 KIA의 9회말 공격. 선두타자 김선빈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루타로 물꼬를 텄다.
김도영이 바깥쪽 높은 커브를 당겼다. 3-유 간 코스 좋은 느린 땅볼. 이재현이 급히 송구했다. 세이프 타이밍에 김도영이 갑자기 1루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KIA 벤치가 화들짝 놀라는 순간. 당연히 세이프가 됐고, 부상 없이 흙먼지를 털고 일어섰다. 무사 1,3루가 되는 순간.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 때 3루를 밟은 김도영은 서건창의 안타로 끝내기 득점주자가 됐다.
극적인 역전승을 만끽한 짜릿한 밤.
하지만 다음날인 10일 1000만원 벌금 부과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KIA 이범호 감독은 우천 취소된 이날 삼성 전에 앞서 “(1루 슬라이딩) 금지조치를 했고, 1000만원을 걸었는데도 경기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한 건지, 부상을 한번 당했음에도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라며 웃었다. “코치, 선수한테 까지 그동안 정말 많이 (1루 슬라이딩을) 참았다고 하더라. 슬라이딩 순간 (안 다치려고) 손도 엄청 위로 들더라“고 했다. 이어 “도영이는 슬라이딩 보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그냥 뛰어들어가라고 얘기 하는데 꼭 살아야 한다고 느끼면 본인도 모르게 하는거 같다. 팀 분위기를 살리고자 하는 건지 모르지만 젊은 선수도 파이팅 있는 플레이를 해주고, 고참도 최선을 다해주고 하니, 우리 KIA가 힘든 상황에서 버텨내며 잘 가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듣다보니 어느 순간, 질책보다 은근히 칭찬 쪽으로 기우는 듯한 느낌.
그래서 취재진이 재차 물었다. '그래서 대체 벌금 1000만원은요?'
이범호 감독이 다시 진지해졌다. “물론 부상 방지가 제일 중요하다. 몸 관리에 대해 본인이 더 신경써야 한다. 안타 하나보다 내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 못해 “벌금 사인을 받으려고 하는데 단장님 한테나 1000만원의 '팀 승리가 벌금보다 중요하다'며 항변하고 있단다. 왠지 낼 것 같지가 않은데…“라며 급히 얼버무렸다.
MVP 급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3년 차 슈퍼스타.
그럼에도 오만하지 않고, 개인보다 팀을 앞세우는 정신과 투혼. 사령탑으로선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다만 과한 투혼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어질까 걱정될 뿐…. 왠지 이번 벌금은 받아내기 어려울 듯한 느낌이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BL컵] ‘DB 산성 수장’ 김주성 감독..
[점프볼=제천/박소민 인터넷기자] DB 산성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D조 예선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4-10-06 18:38:30]
-
[뉴스] [24 KBL 컵] ‘20점 활약’ DB 이..
“이번 시즌은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원주 DB 프로미는 6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107-81로 이겼다. 이날 이관희는 20점 5어시스트..
[24-10-06 18:36:50]
-
[뉴스] '다잡은 3연승'놓친 박태하 포항 감독“축구..
[포항=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축구 참 어렵습니다.“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다 잡은 3연승을 놓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
[24-10-06 18:34:00]
-
[뉴스] '통영 MVP' 모마 “동료들 덕분에 하루하..
[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승팀의 저력은 여전했다. 2024 통영도드람컵의 주인공은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이었다.현대건설은 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24-10-06 18:31:00]
-
[뉴스] '통영 MVP' 모마 “동료들 덕분에 하루하..
[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승팀의 저력은 여전했다. 2024 통영도드람컵의 주인공은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이었다.현대건설은 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24-10-06 18:31:00]
-
[뉴스] [부상] ‘벤치 에이스’ 박인웅, 종아리 근..
[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DB 벤치의 핵심 전력 박인웅이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원주 DB는 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D조 서울 SK..
[24-10-06 18:30:34]
-
[뉴스] K리그 3연패 도전 울산, 2연속 홈 관중 ..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2년 연속 홈 관중 30만 명' 돌파의 위업을 달성했다.울산은 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이자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24-10-06 18:30:00]
-
[뉴스] [24 KBL 컵] ‘산뜻한 출발’ 김주성 ..
“골밑이 든든해졌다.“원주 DB 프로미는 6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107-81로 이겼다.김주성 감독은 “오누아쿠가 와서 약점이었던 리바운드가 개선..
[24-10-06 18:29:25]
-
[뉴스] [24 KBL 컵] ‘26점차 완패’ 전희철..
“이상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무거웠다.“서울 SK 나이츠는 6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1-107로 패했다.전희철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연습경기를..
[24-10-06 18:24:16]
-
[뉴스] '포항전 극장무승부'김은중 감독의 감사“강등..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는 강등권 1순위 후보였다. 간절하게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이 6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의 코너킥, 지동원의 고공 헤더골로 1대1 극..
[24-10-06 18: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