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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혹서기 지친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 천군만마가 온다.

베테랑 투수 김태훈(32)이 부상을 털고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김태훈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메디힐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6회 구원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3타자를 상대로 12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144㎞.

1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한 김태훈은 KIA의 중심타자들과 상대했다.

선두 고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견제사로 잡아냈다.

윤도현을 우익수 뜬공, 김석환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필승조로 활약하던 김태훈은 지난 6월 30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투구 중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한달 여간 회복 기간을 거친 뒤 이날 2군 실전에 투입,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올시즌 38경기에서 36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17홀드, 2.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부활을 알린 올시즌. 부상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큰 악재였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삼성 불펜은 김태훈의 부상 이탈로 전체적인 밸런스가 흔들렸다.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에 부담이 커졌다. 그의 부상 이후 삼성 불펜은 7,8월 6.55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 쳤다. 역전패도 9회로 최다.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은 불펜 뎁스 강화가 절실하다.

여름 들어 필승조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며 역전패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

9일 광주 KIA전에서도 중반 이후 앞서가다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다음날 삼성 박진만 감독은 “필승조에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1이닝씩 끊어가기 보다, 컨디션 좋은 투수에게 2이닝을 맡길 수도 있는,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게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며 불펜 필승조 비상운영계획을 밝힌 바 있다.

누구 한명이라도 필승조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한 상황.

삼성에 입단해 퓨처스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전중인 88승 투수 송은범(40)의 실전감각과 구위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데뷔전이었던 퓨처스리그 KIA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 5실점(4자책) 하는 등 4경기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삼성 필승조의 힘 보탬은 김태훈이 될 공산이 커졌다. 힘겨웠던 삼성 불펜에 숨통이 트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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