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1 01:33:00]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8번홀(파5) 짧은 버디퍼트가 성공하는 순간,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울컥하는 감격이 몰려왔다. 눈물을 훔치며 올림픽 대회 첫 우승의 벅찬 감동을 만끽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로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보유한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무려 12년이 걸리는 올림픽 3회 출전. 앞으로도 영원히 나오기 힘들 수 있는 “동화 같은“ 상상이 현실이 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림픽을 완벽하게 석권했다.
리디아 고는 11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우승은 리디아 고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 올림픽 금은동 최초 석권과 동시에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단 1포인트 모자랐던 리디아 고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만 15세에 LPGA 투어 우승으로 '천재 골퍼'로 일찌감치 명성을 떨친 리디아 고.
장밋빛 골프 인생만은 아니었다. 한동안 슬럼프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던 그는 2022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아들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그해에만 3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매 순간 부단히 노력하고, 늘 겸손하고 친절한 인격의 소유자. 이날도 우승을 확정지은 뒤 연신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면서도 스코어카드를 내러가는 길목에서 만나 축하를 건네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걸음을 늦추는 진정한 챔피언의 품격을 보여줬다.
은메달은 8언더파 280타의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동메달은 7언더파 281타의 린시위(중국)가 차지했다.
리우올림픽 박인비의 첫 금메달 이후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한국은 두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양희영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4위로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지만, 동메달까지 딱 1타가 부족했다. 양희영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공동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3타를 줄이며 공동 25위(1오버파)로 대회를 아쉽게 마쳤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22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점 리드 흐름 바꿔버린 통한의 실책...이..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실책 하나가 나오며 경기를 내주게 됐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올시즌 가을야구 첫 쓴맛을 봤다.KT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7로 패하며..
[24-10-06 17:49:00]
-
[뉴스] “팀 내 최악의 선수+끔찍해“→“역사상 최악..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을 향한 비난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황희찬의 문제라고만 보기도 어렵다.영국의 몰리뉴뉴스는 6일(한국시각) '게리 오닐 감독이 브렌트포드전 패배와 함께 울버햄튼 역사상 최..
[24-10-06 17:45: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KT vs L..
[2024 KBO리그 기록실] KT vs LG (10월 6일)
[24-10-06 17:44:00]
-
[뉴스] [현장인터뷰]'8위' 변성환 감독 “우리가 ..
[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가 더 간절하다.“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다.수원 삼성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앞선 31경기에서 12승9..
[24-10-06 17:37:00]
-
[뉴스] 4일간 펼쳐진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가 6일 양구종합운동장, 양구 B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마지막 4일 차 경기까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임했고, 경기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은 전..
[24-10-06 17:29:00]
-
[뉴스] [KBL컵]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컵..
[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흥행이 보장된 형제 대결을 비롯해 강팀들의 대결이 편성된 날다웠다. 컵대회 2일 차 티켓이 예매 오픈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6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
[24-10-06 17:24:08]
-
[뉴스] 올해만 두 번의 우승, “새 시즌은 또 다른..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024년에만 두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팀 세리머니 때 나오는 음악인 ‘We Are The Champions’도 두 번이나 들었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V-리그 챔피언이다..
[24-10-06 17:24:02]
-
[뉴스] 이정효 감독의 미소 “우리 축구에 대한 자신..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와사키 원정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미소였다. 광주가 FC서울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
[24-10-06 17:23:00]
-
[뉴스] 배신자? 구원자? 맨유 레전드+네덜란드 전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해 48세인 뤼트 판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축구의 레전드다. 1998년 PSV 에인트호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1년부터 6년 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강력한 포스를 뽐냈고, ..
[24-10-06 17:22:00]
-
[뉴스] 부키리치 실험은 대성공인데…속상한 고희진 감..
[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번 대회 목표삼았던 포인트는 잘 이뤄진 것 같다. 중앙 활용 여부는 정규시즌을 지켜봐달라. 올해는 초반부터 정관장 돌풍을 보여드리겠다.“2020년 처음 지휘봉을 잡은지 햇수로 5년..
[24-10-06 17:2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