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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악동' 패트릭 베벌리가 유럽 무대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베벌리는 6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The Pat Bev Podcast'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로 떠난 이유에 대해 밝혔다.

NBA 대표 '악동'이었던 베벌리는 지난 7월 이스라엘 리그 소속의 하포엘 텔아비브와 계약, 유럽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

올-디펜시브 팀에 3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했던 그는 휴스턴 로케츠, LA 클리퍼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에서 뛰며 NBA 통산 666경기 출전에 빛나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다만, '악동'이라는 별명과 같이 논란의 중심에 자주 섰다. 상대 선수와 연이은 신경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무리한 파울로 큰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관중과 신경전으로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으로 나온 베벌리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휴스턴으로부터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절하고 12년 만에 유럽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베벌리는 "내가 최고의 선수까지는 아니지만, 미니멈 플레이어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카일 라우리(필라델피아)와 러셀 웨스트브룩(덴버)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난 그들보다 분명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 같은 베테랑 미니멈 계약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분쟁 중인 국가다. 우려의 시선들이 베벌리를 향하는 이유다.

그는 "당연히 안전이 중요하다. 폭탄이 터지면 난 죽는다(웃음). 하지만 유로컵 대부분의 경기가 이스라엘이 아닌 불가리아에서 열린다. 옛 동료가 아파트마다 폭탄 보관실이 있다고 말해줬다. 그는 지난 시즌 3~4개월 동안 거기서 살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곳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는 매일 해변에 가는 등 너무 좋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내가 피 묻은 돈을 받았다는 등의 안 좋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들은 적 있다. 사람들이 이것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 모든 결정은 농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NBA 복귀도 암시했다. 베벌리는 "많은 NBA 경력을 쌓았지만, 아직 구석에 서고 싶지 않다. 문은 항상 열려 있는 것 아닌가.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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