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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쿠의 인터뷰에서는 팀과 동료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이었다. 흥국생명의 완벽한 가족이 됐다.

흥국생명이 8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25-20, 25-15, 23-25, 25-12)로 꺾고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있었다. 55.6%의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터뜨리며 단연 V-리그 입성 후 최고의 경기를 치렀다. 특히 김연경의 경기력이 저점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투트쿠의 맹활약은 더욱 그 가치가 컸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투트쿠는 “기분이 좋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비와 서브, 페인트가 좋은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이 부분에 대한 대비 훈련을 진행했는데 본 경기에서 이 부분이 잘 드러난 것 같다. 3세트에는 우리가 상대의 플레이에 조금 늦은 대응을 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경기를 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최고의 경기를 치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수줍은 웃음을 지은 투트쿠는 “팀이 나에게 이런 플레이를 원했기 때문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그걸 해내야만 했고, 내가 그걸 해냈다”며 뿌듯한 표정으로 의젓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후에도 투트쿠의 이야기에는 늘 팀과 동료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투트쿠는 먼저 앞선 경기까지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후위에서의 공격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빠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팀이다. 그래서 연결 훈련 같은 것들을 많이 한다. 이런 부분이 이번 경기의 후위 플레이에서 잘 드러난 것 같고, 선수들 간의 이해와 소통도 잘 이뤄진 덕분에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외국인 선수치고 수비 상황에서의 활약이 좋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투트쿠는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동료들에 대한 파악이 어느 정도 된 덕분에 수비 조직력이 계속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키 큰 선수는 수비를 못한다는 편견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격뿐만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자신의 노력을 소개하면서도 동료들 이야기를 빼먹지 않았다.


투트쿠는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연경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전했다. 그는 “함께 뛰는 것 자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보면서 자란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코트에서도 함께 경기를 즐기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끝으로 투트쿠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들려줬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한다. 두 나라 사이에는 친밀감이 잘 형성돼 있는데, 이에 대해 더 알고 싶다. 내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데, 나 때문은 아닌 것 같다(웃음). 그냥 한국에 오고 싶은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국 생활은 물론 흥국생명의 일원으로서의 생활 역시 완벽하게 해나가고 있는 투트쿠와의 즐거운 인터뷰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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