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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풀의 시즌 초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워싱턴 위저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33-120으로 승리했다.

다양한 선수가 활약한 경기였다. 2년차를 맞이한 빌랄 쿨리발리가 27점 9리바운드, 이적생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22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조던 풀이 24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워싱턴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상전벽해 수준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5승 67패라는 승률 2할도 기록하지 못했던 워싱턴은 이번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승 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NBA 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던 팀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력 자체가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놀랍게도 워싱턴에서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풀이 있다. 풀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풀은 2022-2023시즌에 매우 부진했고, 우승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는 이런 풀을 기다려줄 수 없었다. 반대로 워싱턴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브래들리 빌을 트레이드로 내보낸 상태였다. 즉, 빌의 대체자이자 팀의 얼굴마담으로 풀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풀은 형편없는 활약으로 워싱턴의 기대를 저버렸다. 풀은 2023-2024시즌 평균 78경기 평균 17.4점 4.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1.3%를 기록했다. 풀은 시즌 내내 선발로 출전했으나, 심각한 부진으로 시즌 막판에는 벤치 멤버로 강등되기도 했다.

단순히 보이는 기록도 부진했으나, 더 심각한 것은 경기 내용이었다. 풀은 골든스테이트 시절부터 지적받았던 무리한 슛 셀렉션과 턴오버, 허술한 수비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워싱턴에서 골든스테이트 시절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받으며, 더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평균 20.4점에서 17.4점으로 감소했다.

2023-2024시즌만 보면 워싱턴의 풀 트레이드는 그야말로 대실패였다. 풀은 2026-2027시즌까지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남아있다. 이런 풀을 두고 NBA 최악의 계약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 풀이 완벽히 달라졌다. 2024-2025시즌 다시 주전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풀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시절 장점이었던 3점슛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풀은 치른 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6%라는 엄청난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경기당 평균 9개 가까이 되는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풀의 3점슛은 던지면 들어가는 수준인 것이다.

거기에 가장 큰 약점으로 보였던 경기 조율과 패스 센스를 뽐내고 있다. 풀은 사실상 워싱턴의 포인트가드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고 있다. 풀은 골든스테이트 시절부터 슈팅가드이자, 득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포인트가드 역할은 무리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런 풀이 이번 시즌 평균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또 놀라운 점이 있다. 바로 스틸이다. 풀은 NBA에서 손꼽을 정도로 수비를 못하는 선수 중 하나다. 그런 풀이 시즌 초반이지만, 경기당 평균 3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풀은 워싱턴이 풀을 영입하며 기대했던 활약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상태면 풀은 워싱턴의 현재이자 미래나 다름이 없다.

이런 풀의 활약을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풀은 2023-2024시즌 대부분을 선발로 출전했으나, 심각한 부진 이후 시즌 막판에는 벤치로 강등됐다. 벤치로 강등된 후 풀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고, 그러자 선발로 나왔을 때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쳤었다.

풀은 인터뷰를 통해 언제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이런 활약이 계속된다면 풀은 자신의 욕심을 충분히 실력으로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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