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1 19:30:00]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직원이 네번을 만류했지만 등번호를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고집을 꺾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공식 취임했다. NC 구단은 10월 31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에서 제 4대 이호준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감독의 배번이 공개됐다. 바로 현역 시절 달았던 상징적인 번호 '27번'이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 이후 등번호에 대해 묻는 질문에 “27번에 대한 운은 선수 시절에 다 쓴 것 같다. 이제 새로 번호를 달아보고 싶다“며 다른 번호를 요청했다. 보통 프로 구단 감독들은 현역 선수 시절에 쓰던 번호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코칭스태프 배번이 70~80번대 이상에서 이뤄지기도 하고, 선수 때와 감독일 때의 차별화를 두고싶은 마음도 크다. 몇년전 한화 이글스가 팀의 레전드 출신들을 코칭스태프로 영입하면서, 현역 시절 등번호를 일괄적으로 단 것이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때문에 이호준 감독도 새롭게 출발을 하고싶어했다. “담당하는 직원이 4번을 반려해서, 결국 5번 싸우고 의견을 관철시켰다“고 했지만, 팬들의 성화에는 항복했다. 취임식에서 27번이 새겨진 새 유니폼을 입은 이호준 감독은 “홍보팀, 마케팅팀 직원 전원이 다 오셨다. 노트북까지 들고오셔서 팬들이 구단에 보낸 메시지들을 보내주셨다. 90% 이상의 팬들이 27번을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그걸 보고 결국 이게 팬들과의 첫번째 소통인 것 같아서 27번을 달게 됐다“면서 “팬들이 보내주신 많은 메시지 중에 '그냥 달라면 달아'라는 글이 가장 강렬했다“며 웃었다.
창단 초기. KBO리그 신생팀일 당시, 이미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합류한 베테랑 이호준이라는 존재는 NC팬들에게 든든한 기둥이었다. 이호준 감독도 “제가 처음 NC에 왔을때 맏형 같은 느낌을 많이 기억하시더라. 이번에도 선수들과 큰 형처럼 구단의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많으신 것 같다. 의미가 좋아서 다시 27번을 달게 됐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이 NC파크에 첫 출근한 지난 10월 24일. 야구장과 연결된 카페에서 아침부터 '27번 이호준'의 저지를 들고 새 감독 부임을 환영하는 2명의 팬이 적지 않은 감동을 줬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때 입었던 유니폼이라 놀랐다. 아직까지도 그 유니폼을 간직하고 계시고 환영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마케팅팀에서는 아마 72번이면 유니폼이 더 팔리지 않을까 했다가 아쉬울 것“이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NC는 취임식 하루전인 30일 박용근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박용근 코치는 2군 작전-주루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이호준 감독은 “내가 먼저 요청한게 아니라 대표님, 단장님이 영입하고 싶은 대상 1,2순위라고 하시길래 '한번 전화를 해보십시오'라고 했다. 저도 통화해서 '구단이 널 굉장히 원한다'고 이야기 했다. 2군 코치로 오겠나 싶었는데 '감독님만 믿고 가겠습니다'라고 하더라. 어제 30분 정도 대화했는데 NC 선수들의 주루, 수비에 대해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엄청나게 준비를 해왔더라. 왜 영입하고 싶어했던 코치인지 알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미소지었다.
1군 코칭스태프는 서재응 수석코치 영입으로 조각이 끝났다. 이용훈-손정욱 투수코치, 조영훈-전민수 타격코치, 지석훈 수비코치, 진종길 작전주루코치, 김종호 1루외야코치, 김종민 배터리코치로 구성된다. 이호준 감독은 “예전부터 선수시절, 코치시절에 대부분 저와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손아섭, 박건우 등 베테랑 선수들과 취임 후 첫 미팅을 가졌다. 이호준 감독은 “저는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한다. 운동시간에 늦게 나온다거나, 술을 마시고 와서 팀에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들. 요즘은 많지 않지만 그 기본만 지켜주면 화낼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 시즌 선수단 주장은 박민우로 확정됐다. 올해 손아섭의 부상 이탈로 임시 주장을 맡았던 박민우는 다음 시즌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다. 이호준 감독은 “민우에게는 한가지만 당부했다. 제가 처음 선수로 왔을때부터 후배들에게 이야기했던 '기본'에 대한 부분들을 기억하고 있더라. 박세혁도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을 했는데, 저를 잘 알고 있는 박민우를 주장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노호영, 장호배 주니어 테니스 남자 단식 3..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호영(오산GS)이 제68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노호영은 1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김무빈(서인천..
[24-11-01 16:31:00]
-
[뉴스] 고진영, LPGA 토토 클래식 2R 4타 차..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부상에서 벗어난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이틀 내리 선두권을 지켰다.고진영은 1일 일본 시가의 세타 골프 코스(파72)에서 ..
[24-11-01 16:31:00]
-
[뉴스] 창녕군, 제15회 우포늪생명길 걷기대회 개최
창녕군(군수 성낙인)은 제15회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가 오는 11월 9일 우포늪생태관 야외무대 및 우포늪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걷기대회는 우포늪의 가을 풍경과 철새들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
[24-11-01 16:31:00]
-
[뉴스] '이기흥 체육회장 3선 첫 관문' 공정위 소..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소위서 1차 심사…12일 전체 회의(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 수장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시험대 위에 오른다.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4..
[24-11-01 16:31:00]
-
[뉴스] 대학 최고의 공수겸장 고려대 이동근 “결승에..
이동근은 결승전에서 연세대에 설욕할 기회를 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49로 승리했다. 이날 이..
[24-11-01 16:23:32]
-
[뉴스] '나, 떨고있니?' 텐하흐에 이어 경질 위기..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다음은 누가 짐싸냐구요?'영국 언론 미러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계기로 앞으로 추가 해임될 가능성이 높은 감독 리스트를 전망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11-01 16:19:00]
-
[뉴스] 고려대 주희정 감독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수비로 승부를 보겠다.“고려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49로 승리했다. 이날 고려대는 동국..
[24-11-01 16:11:48]
-
[뉴스] '수뇌부가 별로래' R·마드리드 추아메니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뇌부에 찍혔다?'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대표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24)가 방출설에 휘말린 가운데 리버풀이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1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Fic..
[24-11-01 15:37:00]
-
[뉴스] 대한체육회 노조, 이기흥 회장 3선 출마 반..
이 회장, 최근 스포츠공정위 심사 신청하고 3선 도전 시동(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내년 1월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을 1일 발표했다.체육회..
[24-11-01 15:32:00]
-
[뉴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령탑에 이계청 삼척시청..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 국가대표 사령탑에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올해 파리 올림픽까지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했고, 대한핸드볼협회..
[24-11-01 15:3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