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5 01:10:0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와이스를 앞당겨서 기용한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건 아니니….“
지난 3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 두산 베어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던 문동주(21)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문동주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차례 만나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8.56에 달했다.
대안도 있었다.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와 순서를 바꾸는 방법도 있었다. 한화는 3일 대전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른 뒤 4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하는 일정이었다. 와이스가 지난달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했던 만큼, 휴식일 문제는 없었다.
김 감독은 원래 순서를 고수했다. 문동주를 향한 믿음과 순리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문)동주는 페이스가 굉장히 좋다. 와이스를 앞당겨서 기용한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건 아니다“라며 “예전 문동주보다는 지금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무게감이 있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잘 던져서 첫 경기를 잘 풀어준다면 와이스에게 자연스럽게 간다. 와이스가 나오면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문동주가 공도 잘 던지고 내용도 좋으니 잘할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계산은 적중했다. 문동주는 3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4안타 4사구 1개 8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타선도 5회부터 시동이 걸리면서 7대1 완승을 했다.
문동주는 “안 좋다고 하기에는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두산전에 약하다는 수식어가 붙기에는 표본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했다. 세 경기 못 했지만 앞으로 7번을 잘 던지면 못 한 게 3할 밖에 안 된다. 남은 7번을 믿고 있었다. 후반기 기세 좋아기 때문에 특히나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오히려 그동안 어려움을 줬던 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만큼 부담도 덜었다. 문동주는 “앞선 경기에서는 1회에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오늘은 8번타자까지만 막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1회에 삼자범퇴를 했다. 이어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문동주가 '천적 극복'에 성공하면서 와이스는 조금 더 부담을 덜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선두 KIA를 상대해 7⅔이닝 3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 만점 투구를 했다.
9회말 동점을 허용해 연장으로 승부가 향했지만, 깜짝 홈스틸 작전으로 승리를 잡았다.
6위 자리를 굳게 지킨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면서 59승2무63패로 5위 KT 위즈(62승2무64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한 4위 두산(64승2무65패)에는 1.5경기 차가 됐다.
한화는 올 시즌을 마치면 이글스파크를 떠나 신구장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이글스파크의 마지막 장면을 '가을야구'로 장식할 수 있을까. 헛된 꿈은 아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문체부, 배드민턴협회장 '횡령·배임' 수사의..
코치진 증원·의료 인프라 확충·개인 트레이너 제도 정비하기로치료 선택권·훈련 자율권·소집 전 휴식 등은 전 종목에 확대 전망“협회 개선 안 하면 관리단체 지정·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 조치“(서울=연합뉴스) 홍규빈 ..
[24-10-31 12:46:00]
-
[뉴스] KPGA 더채리티 클래식 기부금 3억원, 백..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동아쏘시오그룹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대회 기부금 일부인 3억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이 기부금은 17∼20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24-10-31 12:46:00]
-
[뉴스] 안양, 11년 만의 승격 꿈 이룰까…부천 상..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FC안양이 11년 동안 기다려온 K리그1 승격에 도전한다.안양은 내달 2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
[24-10-31 12:46:00]
-
[뉴스] '비겨도 K리그1 잔류' 제주…김학범 감독은..
대구와 11월 3일 36라운드 맞대결…1점만 보태도 K리그1 잔류 조기 확정(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습니다.“6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
[24-10-31 12:46:00]
-
[뉴스] ‘OR 후 득점 2-20’ 삼성생명, 첫 패..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삼성생명이 리바운드(24-36)에서 오히려 뒤졌다. 더구나 공격 리바운드는 5-16,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은 2-20으로 절대 열세였다. 패인이다.용인 삼성생명은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
[24-10-31 12:44:45]
-
[뉴스] '텐 하흐가 범인이었다' 맨유, 레스터 폭격..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효과를 제대로 누리면서 승리했다.맨유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16강 경기에서 5대..
[24-10-31 12:42:00]
-
[뉴스] '시범경기 홈런왕', '잠실 빅보이', '고..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강점은 타격이다. 하지만 거기서도 약점이 있다. 왼손 타자가 많아 상대의 좋은 왼손 투수에는 약점을 보였다.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좋은 우타자를 쓰려고 하지만 쉽지 않..
[24-10-31 12:40:00]
-
[뉴스] ‘KT의 기둥’ 국가대표 빅맨 하윤기, 발목..
[점프볼=조영두 기자]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하윤기(25, 204cm)가 소노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수원 KT는 3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
[24-10-31 12:13:23]
-
[뉴스] ‘HE’S BACK’ 허웅이 돌아왔다…11월..
[점프볼=최창환 기자] 잇몸으로 버티고 있었던 KCC에 주요 전력이 돌아온다. 허웅(KCC)이 잠시 가졌던 공백기를 딛고 복귀한다.부산 KCC는 오는 11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
[24-10-31 11:54:52]
-
[뉴스] SON 없이 대어 낚았다→손흥민 10년 만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대어'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며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함께하지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팀의 엄청난 승리에 함박미..
[24-10-31 11:5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