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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 시즌 30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1로 지고 있던 1회말 1사 후 최원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최원준은 2루 아웃, 김도영은 1루에 세이프가 됐다.

김도영은 1B1S에서 3구 째가 던져지자마자 2루로 내달렸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공이 낮게 떨어지면서 포수 김기연이 블로킹을 했고, 2루에 공을 던지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김도영은 2루에 안착. 올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28개의 홈런을 날리고 있다. 2개를 더하면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김도영은 전날 3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6회말까지만 소화화고 7회 시작과 함께 서건창과 교체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석수가 400타석이 넘었고, 외야수보다 내야수가 심리적으로 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안타도 치고 여러가지 본인이 할 수 있는 플레이는 다 하고 있지만, 안에서 느끼기는 표정이나 선수의 감정을 보면 지쳐있는 거 같다“며 휴식 차원에서 일찍 교체했음을 이야기했다.

KBO리그에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타자는 총 8명이다. 김도영이 달성하게 되면 9번째 선수가 된다.

최연소 기록도 함께 달성하게 된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전 현대)로 22세 11개월 27일로 달성한 바 있다. 김도영은 31일 기준으로 20세 9개월 29일의 나이로 약 2년 정도 앞당기게 된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역대 다섯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전반기 월간 MVP 2회 선정, 최소 타석 사이클링 히트 등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1년을 보내고 있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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