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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30년 '축구 인생'을 되짚는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출간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스포츠다. 축구계에선 천당과 지옥은 '한 끝' 차이라는 말도 있다. KFA는 현재 차기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 회장의 에세이가 이 시기에 나와 더 큰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축구의 시대'를 출간한 브레인스토어는 “정몽규라는 사람이 대중의 혹평과 악평 속에서도 우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던 것처럼, 이 책 역시 제법 건조하고 담백하게 써내려간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저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보겠다는 마음이 자라났기에 작년 여름부터 1년이라는 시간을 집필 작업에 몰두한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인터넷 서점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축구의 시대'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상세하고 솔직하게 다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올해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도 서술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특히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탁구게이트'로 충돌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정 회장은 이 대목도 책에 담았다. 그는 올해 1월 10일 카타르 현지에 도착하면서 선수들과 지원스태프를 포함한 57명의 대규모 선수단 앞에서 했던 당부의 말부터 회고를 시작한다.

정 회장은 “50명이 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다.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을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장비담당, 전력분석관, 운동치료사, 요리사 등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표팀이 진정한 원팀이 되지 못하고 내부 균열로 결승 진출이 무산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요르단과의 4강전이 너무 무기력한 경기여서 스스로 의아한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와서야 전날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향후 이 사태를 팬과 국민에게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고, 목격자가 거의 70여 명에 달해 아무리 보안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상황이 언론에 알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정 회장은 “국내 팬과 국민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듯하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전통에 따르면 아버지나 선생님은 비슷한 존재다. 유교적 권위에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책임진다. 이들처럼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의 평소 생활에도 관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job)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 회장은 요르단전의 실패를 통해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성과 원팀 정신(협동심)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서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창의성은 개인적 능력이고, 원팀은 팀워크와 관련이 크다. 창의성은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할 때 커질 수 있다.

반면 원팀 정신은 팀의 협동심을 강조하면서 일정 정도 팀 내 규율을 요구할 수도 있다. 두 요소는 묘한 함수 관계에 있다. 전자를 강조하면 후자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후자를 강조하다보면 전자가 약해질 위험성이 있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정 회장은 우리는 창의성을 길러낼 수 있는 환경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손흥민,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국내에서 계속 성장했다면 지금의 자리가 가능했겠냐는 것이다. 반면 원팀을 만들기 위한 협동심이나 배려와 존중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우리 사회나 축구는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또 협동심을 키우는 데도 각기 다른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축구협회는 그동안 기량이 우수한 선수를 길러내 유럽 무대에 진출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대표팀 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저학년 전국 대회나 연령대 대표팀부터 서로 존중하면서 원팀이 되는 것을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 원팀 의식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면 지금 수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힘들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그는 물론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서 개인의 창의성이 위축되면 안 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대표팀 내 갈등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은 재능 있고, 창의성이 넘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젊은 선수가 선배들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고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군대에서나 쓰는 '하극상'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해서 비판한다. 이런 시각에서 대부분의 비난이 이강인 선수에게 쏠렸다. 나는 이런 해석에 대해 어느 정도는 수긍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세대 간의 차이를 비난하기보다는 인정하고, 그 차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느냐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는 한국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모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주장한다.

이어서 “대표팀 내에서 유럽파의 비중도 엄청나게 커졌지만 그럼에도 대표팀 내에 여전히 위계질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감독과는 자율적 관계를 선호하지만 선수단 안에서는 오히려 선후배간의 전통적 위계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모순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자율성을 존중하는 '클린스만호' 내에서 발생했던 이러한 갈등은 향후 대표팀 운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지금까지 축구협회의 목표는 국제적으로 통하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키워내고, 이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명한 선수, 좋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역대 월드컵의 수많은 이변과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도 그런 사례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과 일본이 먼저 탈락했고 카타르와 요르단이 결승에서 대결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에는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전무했다. 재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한 팀이 되느냐를 더 깊이 있게 연구해야만 한다. 2023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이런 화두를 던졌다고 본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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