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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필리핀 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크리스 맥컬러가 노선을 대만으로 바꿨다.

필리핀 언론 ‘SPIN.ph’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맥컬러는 대만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소식은 ‘스트롱 그룹 필리핀’ 소속으로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 중인 맥컬러, 팀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맥컬러가 뛰고 있는 ‘스트롱 그룹 필리핀’은 필리핀 출신 선수가 대거 소속된 팀일 뿐 국가대표팀은 아니다. 필리핀 귀화를 추진 중일 뿐 아직 행정 절차를 매듭짓지 못했던 맥컬러가 출전하는 데에 별다른 제약이 없었다.

‘스트롱 그룹 필리핀’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15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맹활약한 맥컬러를 보며 귀화를 추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맥컬러는 막판 2분 동안 8점을 몰아넣는 등 28점으로 활약하며 ‘스트롱 그룹 필리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맥컬러 역시 대만으로 마음을 굳혔다. 맥컬러는 “나는 2019년부터 필리핀 국가대표로 뛰는 것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꾸준히 언급한 꿈이었지만,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그들이 나를 원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벌써 일어났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맥컬러는 이어 “반면, 대만은 나에 대해 큰 관심을 표했다. 나를 원한다는 게 느껴졌고, 대만 농구가 발전하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맥컬러는 KBL에서 활약했던 외국선수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됐던 2019-2020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 소속으로 34경기 평균 17분 54초 동안 15.5점 3점슛 1.5개 5.4리바운드 1.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적응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적응을 마치자 뛰어난 탄력과 폭발력을 뽐내며 KGC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다운 법이었다. 맥컬러는 2020-2021시즌 얼 클락의 대체 외국선수로 KGC에 돌아왔지만, 무릎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21경기 평균 19분 46초 동안 12.4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야투율은 40.2%에 불과했다. KGC는 맥컬러를 제러드 설린저로 교체, 역대 최초의 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을 달성했다.

맥컬러는 무릎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맥컬러는 “내가 현재 팀에서 주전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건강하다는 증거다. 나는 코트에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 SPIN.ph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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