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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절친 세르히오 레길론이 '인생 역전의 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스페인의 'AS'는 3일(현지시각) '맨유가 이번 여름 레길론의 재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이적이 불가피하다. 맨유가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반전이다. 레길론은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맨유로 임대를 떠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왼쪽 풀백인 타이럴 말라시아와 루크 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를 긴급 수혈했다.

레길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자 레길론의 이름은 지워졌다. 맨유는 1월 '임대 파기 조항'을 발동했다.

레길론은 복귀했지만 토트넘에서도 뛸 자리가 없었다. 그는 결국 브렌트포드로 재임대됐다. 브렌트포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는 EPL에서 16경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14경기다.

맨유가 레길론의 재영입을 검토하는 이유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코트오프사이드'는 '레길론은 멘유에서 활약하는 동안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고, 이는 구단이 그를 완전 영입하는 데 다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레길론은 2020년 9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첫 시즌 EPL 27경기를 포함해 36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렸고, 라이언 세세뇽에게 밀리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단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레길론의 자리는 없다. 왼쪽 풀백에는 데스티니 우도지가 1번 옵션이었다.

1996년생인 레길론은 토트넘 시절 네 살 위인 손흥민을 유독 잘 따랐다. 지난해 여름 임대에서 복귀, 호주 프리시즌 투어에서 손흥민과 재회한 그는 '보고 싶었어 손날두'라는 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레길론은 이번 여름 손흥민과 완전 이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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