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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국가대표 프리미어리거 선수들이 이번 시즌 유독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먼저 엔도 와타루는 이번 시즌 출전 시간 확보를 못하고 있다. 2023~2024시즌 리버풀로 이적해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던 상황과 정반대다. 지난 시즌 43경기를 뛰었던 선수가 이번 시즌에 겨우 2분 출장에 그치고 있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갑작스러운 성장과 맞물려 엔도는 시간 보내기용 교체 선수로 전락했다.

엔도의 입지가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아 더욱 걱정이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중원 자원 영입을 위해 움직인 적이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리버풀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 추가 영입을 노리고 있다. 새로운 선수가 온다면 엔도는 더 입지가 좁아질 것이다. 국가대표 주장이 뛰지 못한다면 일본에서도 참 난감할 것이다.

일본 국가대표 핵심 센터백인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엔도는 다른 리버풀 선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 등으로 결장할 때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존재한다. 토미야스는 기회를 받고 싶어도 잡을 수가 없다. 아프기 때문이다.

토미야스는 부상으로 프리시즌 투어마저 합류하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토미야스가 언제쯤에서야 복귀할 것인지 전망조차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토미야스가 부상으로 허덕이는 사이, 아스널에서는 율리엔 팀버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토미야스가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여름 스승의 부름을 받아서 EPL에 상륙한 카마다 다이치의 상황도 좋지 않다. 카마다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시절 은사인 올리버 글라스터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 다시 뭉쳤다. 카마다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EPL에서도 잘 적응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카마다는 EPL 5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5경기 중 3경기를 선발로 뛰었지만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그 사이 팰리스는 3무 2패로 추락 중이다. 카마다는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모두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의 맹활약이었다.

리그에서 존재감이 계속해서 나오지 않는다면 글라스너 감독이라고 해도, 카마다에 대한 신뢰를 잠시 접을 수밖에 없다.

다이치처럼 이번 여름 EPL로 합류한 스기와라 유키나리가 사우샘프턴에서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일본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EPL 데뷔골까지 빠르게 터트렸다. 스기와라의 문제는 팀이다. 사우샘프턴이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해 벌써부터 강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브라이턴의 카오루 미토마는 주전으로 활약 중이지만 한창 EPL에서 주가를 올렸을 때만큼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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