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2 09:21:00]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금메달도 딸 수 있었는데…다음 아시안게임, 올림픽 땐 '금빛 총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KT 사격단의 박하준, 장국희(이상 24), 강지은(34) 선수가 찾아왔다. 시구자로 나선 박하준을 비롯한 세 사람은 KT 스포츠단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사격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시작을 알린 선수이자 이번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바로 박하준이다. 금지현과 호흡을 맞춘 공기소총 10m 혼성 종목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은)을 따냈다.
박하준은 지난해 입단하자마자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당시에도 아시안게임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이었다. KT 사격단 입장에선 진종오 이후 8년만에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아쉽게 이번에도 금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장국희는 클레이 스키트 종목, 강지은은 클레이 트랩 종목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한 값진 올림픽 경험을 쌓았다. 강지은은 2009년부터 KT 소속으로 뛰어온 베테랑이고, 장국희는 올해 KT 사격단에 새롭게 몸담은 선수다.
박하준과 강지은은 모두 수원KT위즈파크 경험이 있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건 이날 박하준이 처음이다.
박하준은 이날 총 대신 공을 들고 사선이 아닌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난감한 패대기 시구로 좌중을 웃겼다. 그는 “아버지와 시구 연습을 했다. 정말 더웠다“면서 “응원단장님이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시구가 그렇게 되서 죄송하다“며 민망해했다. 박하준의 등번호 10번은 그가 사격선수로서의 꿈을 담아 직접 택한 번호다.
박하준은 주종목인 남자 개인 10m 공기소총, 50m 소총 3자세에선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박하준은 “원래 메달 2개가 목표였는데, 또 아시안게임엔 못 딴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라며 속상해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의 첫 단추를 내가 잘 끼운 것 같다. 대표팀 사기를 높인 것 같아서 기분좋다“고 했다. “협회 포상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고생한 KT 사격단 직원분들께 커피차를 쏘고 싶다“는 기특한 속내도 전했다,
'엄마 선수' 강지은은 벌써 아이 둘을 낳은 다둥이 엄마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지난해 11월에 낳은 둘째와는 많이 떨어져 지냈다. 그렇게 훈련에 전념했는데도 세계의 벽을 느꼈다고. 강지은은 “앞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더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KT 그룹은 1985년부터 40년째 사격단을 운영하며 비인기종목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투자를 잊지 않고 있다. 덕분에 사격 선수들의 저변도 넓어지고, 국제대회 호성적도 뒤따르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다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을 새로운 마음으로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다음 기회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박하준은 “다음 대회 때는 성리하오(중국) 선수를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사격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한층 커졌다. 강지은도 클레이 종목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그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는 화성사격장이 있다. 소총 권총 뿐 아니라 클레이까지 사격의 모든 종목을 즐기실 수 있다. 올림픽 이후로 벌써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입문부터 보다 전문적인 경험을 원하는 분들까지 모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PS 선발' 여전히 '천재'였다…세대교체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장 중요한 경기.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39세 '천재 유격수'였다.김재호(39·두산 베어스)는 지난 2일과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
[24-10-07 09:15:00]
-
[뉴스] LIV 선수가 휩쓴 DP월드투어…해턴, 7번..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서는 세 번째 정상(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간판급 대회인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이 LIV 골프 선수들의 파티장이 됐다.7일 영국 ..
[24-10-07 08:55:00]
-
[뉴스] 하이원·에스와이, 프로당구 팀리그 3라운드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하이원리조트와 에스와이가 3라운드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하이원리조트는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
[24-10-07 08:55:00]
-
[뉴스] “잘 던져도 기회가 안오더라“ 1군 부름 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서른 넘긴 투수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1군 선발이나 필승조가 어렵다면, 최소 대체 선발 후보로는 분류돼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방출이다.“최근 은퇴한 한 투수의 씁쓸한 고백이다. '1군..
[24-10-07 08:51:00]
-
[뉴스] '이런 굴욕은 처음이야' 브라이턴전 역전 참..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경쟁팀과 비교가 안된다. 토트넘 홋스퍼가 역대 최악이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했다.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순식간에 2-3으로 뒤집히면서 굴욕..
[24-10-07 08:47:00]
-
[뉴스] “벌금 'NO'“ '벤치클리어링'에도 털썩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첼시도, 노팅엄 포레스트도 웃지 못했다.첼시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수적우세에..
[24-10-07 08:47:00]
-
[뉴스] '1승1패→3차전 승리팀이 PO 100% 진..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승1패. 역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였던 경우는 6번. 그리고 6번 모두 3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이 중요한 3차전이 '예비 FA'와 'LG 킬러'의 대결..
[24-10-07 08:40:00]
-
[뉴스] '3연속 시원한 한판승' 한국 청소년 유도,..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 유도가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6일(이하 한국시각)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한국은 1..
[24-10-07 08:39:00]
-
[뉴스] “이게 축구야?“ 차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내가 토트넘을 맡은 뒤 최악의 패배다. 특히, 후반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7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24~2025..
[24-10-07 08:24:00]
-
[뉴스] 시즌 1호골에도 “수비적으로 불안“+'팀 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시즌 1호골과 여러 좋은 수비에도 비난의 화살은 김민재를 향했다.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
[24-10-07 08:2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