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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달렸다. 김민재도 뒤따랐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런던 대격돌. 백미의 순간이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프리시즌 매치였다. 둘은 일주일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일주일만의 재격돌이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섰다. 김민재는 센터백이었다. 직접적으로 맞부딪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1-1로 맞선 전반 20분 손흥민과 김민재의 스피드가 폭발했다. 바이에르 뮌헨의 코너킥을 토트넘이 걷어냈다. 손흥민이 잡고 질주했다.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무시알라과 김민재가 따라갔다. 둘의 스피드도 대단했다. 결국 무시알라와 김민재 모두 아크 서클 인근에서 손흥민을 막아섰다. 손흥민은 뒤에서 들어가는 클루셰프스키에게 패스했다. 김민재가 끝까지 달려가 막았다. 이들의 스피드 대결에 토트넘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후반 들어 손흥민과 김민재는 직접적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위치이동시켰다. 최전방에 있던 클루셰프스키가 오른쪽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계속 스프린트를 이용해 김민재를 흔들려고 했다. 그러나 2선에서의 지원이 아쉬웠다. 제대로 된 패스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손흥민은 후반 16분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보여주며 팀의 만회골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이 내준 볼을 베리발이 잡고 크로스했다. 이를 클루셰프스키가 골로 마무리한 것.

후반 35분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김민재도 후반 43분 교체아웃됐다. 둘의 맞대결은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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