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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의 프로야구 역사상 첫 '외인 200안타'는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점 홈런 포함 7안타 4타점 4득점을 합작한 고승민과 나승엽의 불방망이, 선발 한현희의 5이닝 역투를 앞세워 13대5 완승을 거뒀다.

롯데와 NC 공히 가을야구는 좌절된 상황에서 유종의미를 거두는 양상. 레이예스의 200안타,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등 대기록 도전에 대해 두 사령탑 공히 '피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고승민(2루) 손호영(3루)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 윤동희(중견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이 나섰다. 선발은 베테랑 한현희. 김태형 롯데 감독은 “어린 투수를 냈다가 점수차가 확 난 뒤에 한현희를 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한현희를 선발로 쓰고, 다음 상황에 맞게 투수들을 기용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NC는 최정원(중견수) 김주원(유격수) 서호철(2루) 데이비슨(지명타자) 김휘집(3루) 도태훈(1루) 한석현(좌익수) 박시원(우익수) 안중열(포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은 신인 임상현. 공필성 NC 감독대행은 신영우, 김휘건 등 신예 투수들에 대해 “아직 1군에서 던질 준비가 안됐다“며 “(임)상현이는 대단하다. 2군과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 주눅드는 모습이 없다“고 칭찬했다.

롯데가 1회말 선취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황성빈-레이예스의 연속 안타에 이은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손호영-전준우의 희생플라이, 나승엽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따냈다. 레이예스의 시즌 199호 안타다.

NC는 3회초 안중열의 홈런, 4회초 도태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 윤동희의 몸에맞는볼, 박승욱의 볼넷, 황성빈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레이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고, 뒤이어 터진 고승민의 3점홈런으로 7-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2사 1,3루에서 1루주자 박승욱이 협살에 걸린 사이 나승엽이 딜레이드스틸로 홈을 밟으며 8점째를 뽑았다.

NC는 6회초 박시원, 7회초 서호철, 8회초 안중열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추가했다. 하지만 롯데는 1사 안타와 볼넷, NC 전사민의 폭투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로 2점, 이어진 찬스에서 황성빈의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말에도 이인한의 밀어내기 사구, 이호준의 내야땅볼로 2점을 더 추가하며 13-5까지 차이를 벌렸다.

롯데는 5이닝 2실점 6K로 역투한 한현희에 이어 김상수(1이닝) 진승현 송재영 구승민(이상 ⅓이닝) 정현수(1이닝) 이민석(1이닝)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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