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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프랑스 리그1에 둥지를 튼 '악마의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22)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마르세유 이적 3개월 만에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맨유로선 씁쓸하지만 하소연할 곳은 없다. 그린우드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그는 2018~2019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2022년 1월까지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1경기에 출전했다. 최고의 기대주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사생활 논란으로 질주가 멈췄다.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는 곧바로 전력에서 배제했다. 반전이 있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2월 강간 미수 혐의에서 벗어났다.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형사 고발이 취하됐다. 법적으로는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후폭풍은 여전했고, 그는 끝내 맨유 복귀가 불발됐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9월 2일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됐다. 무려 20개월간의 긴 공백이었지만 재능은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33경기에 출전해 8골-6도움을 기록했다.

헤타페의 임대 기간이 종료됐다. 하지만 헤타페의 재정으로는 그린우드를 완전 영입할 수 없었다. 맨유가 다시 키를 잡았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여전히 컸다.

그는 맨유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지난 7월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2660만파운드(약 470억원)였다. 프랑스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린우드는 리그1 6경기에서 5골을 작렬시켰다.

영국의 '더선'은 1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와 경쟁하는 팀은 리그1의 간판이자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이다. '더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스카우트들은 지금까지 그린우드의 4경기를 지켜봤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부터 주목해 왔다. 그의 영입에 최대 6000만파운드(약 1060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헤타페에서의 활약을 통해 그린우드가 라리가에서 증명된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 여름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PSG도 그린우드를 점검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PSG는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사적이라는 것이 '더선'의 설명이다.

PSG가 그린우드의 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재정적으로 열악한 바르셀로나는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PSG는 바르셀로나와의 '영입 전쟁'에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운드도 프랑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더선'을 통해 “메이슨은 프랑스를 사랑한다. 그는 환영을 받았고 리그1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도 그린우드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두 클럽은 스카우트를 파견하지 않아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더선'의 해석이다.

맨유는 30일 토트넘에 0대3으로 완패하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내몰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위로 추락했다. 그린우드는 정반대의 행보다.

'더선'은 '그린우드가 클럽을 떠나길 원치 않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2승1무3패를 기록하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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