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7 13: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5점차도 안심할 수 없다니, 이게 포스트시즌 경기의 압박감인가.
LG 트윈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대2로 승리하며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1차전 패배가 아쉬웠지만,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남은 시리즈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결정적 적시타를 2번이나 때린 신민재, 선발로 호투하며 생애 가을야구 첫 승을 따낸 임찬규도 잘했지만 임찬규에 이어 고비에서 1⅔이닝을 막아준 에르난데스의 투구도 중요했다. 에르난데스는 6회 1사 후 임찬규가 대타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자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수에게 바가지 안타를 내줬지만, 배정대와 황재균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지웠다. 투구수 38개.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쉬어야 한다. 3차전에 던지지 않는다. 그 자리는 손주영이 채운다. 앞으로 에르난데스를 계속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1차전에서도 2이닝을 소화했었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에르난데스를 왜 7회에 올렸을까. LG는 4-2로 앞서던 6회 3점을 내며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쐐기 점수였다. 경기 분위기가 LG쪽으로 확 흘렀다. 그렇게 따지면 에르난데스를 아끼고 7회 다른 투수를 올려 막았다면, 에르난데스에게 이동일 휴식을 하루 주고 중요한 3차전에 투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염 감독은 “엄청나게 고민했다“고 말하면서도 “2차전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에르난데스를 다시 올렸다“고 설명했다. 2차전마저 패하면 사실상 시리즈 패배. 5점차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 가을 LG의 고민거리가 잘 보여지는 대목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때는 불펜 자원들이 차고 넘쳤다. 그 덕에 2차전 부진한 최원태를 조기 강판하고, 벌떼 마운드 작전으로 경기를 뒤집어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1년새 LG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염 감독이 키워보겠다던 새로운 불펜 투수들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염 감독이 믿을 수 있는 선수는 김진성, 유영찬 뿐이다. 얼마나 뒤가 걱정됐으면, 선발로 나와 1승을 챙겨줄 수 있는 에르난데스를 뒤로 돌렸을까.
KT와의 2차전 역시 7회 1이닝만 누군가 막아줬다면 8회 김진성, 9회 유영찬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런데 5점차 1이닝을 믿고 맡길 투수가 없으니 에르난데스를 다시 등판시킬 수밖에 없었던 게 LG의 현실이다.
1승1패 상황서 3차전을 이기는 팀이 역대 100%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만큼 중요한 3차전이 8일 수원에서 열린다. 그 경기에 에르난데스를 쓸 수 없다. 과연 LG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예비 FA 유격수의 원대한 꿈 “이렇게 된 ..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인공이 돼보자'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그 자신감으로 안타가 됐나봐요.“KT 위즈 심우준이 팀을 살렸다.심우준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24-10-09 23:54:00]
-
[뉴스] [이동환의 앤드원] 24-25 프리뷰(14)..
긴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왔어. 그건 곧 NBA 개막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하지. 10월 23일이면 2024-2025 NBA 정규시즌이 막을 열어. 보스턴과 덴버가 조금 더 빨리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했고 10월..
[24-10-09 23:16:33]
-
[뉴스] '정말 떠나기로 마음 굳혔나'...21년 생..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 생활 21년 차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정할까. 점차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영국의 팀토크는 9일(한국시각)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 영..
[24-10-09 22:47:00]
-
[뉴스] '승률왕 마무리의 PS 첫승이 벼랑끝에서 탄..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5 동점을 허용한 8회초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최후의 보루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상대 타자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보였던 신..
[24-10-09 22:40:00]
-
[뉴스] “도대체 왜 안 뽑았어“ 뒤늦은 한탄. 사우..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잭 그릴리시의 뒤늦은 한탄이다. 대표팀 타락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잭 그릴리시는 9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는 많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
[24-10-09 22:39:00]
-
[뉴스] '유효슈팅 0개→국민 하극상 추락' 자존심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명예회복'에 나선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
[24-10-09 22:30:00]
-
[뉴스] [NBA] '걱정스러웠던 전체 1순위' 일단..
[점프볼=이규빈 기자] 리사셰르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31..
[24-10-09 22:28:43]
-
[뉴스] 기적의 끝내기승, 5차전까지 몰고갔는데.....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내가 게임을 망쳤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갔음에도 자책했다. 자신이 망친 게임을 선수들이 살려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4-10-09 22:15:00]
-
[뉴스] '충격' 맨시티 '괴물 공격수' 레알 마드리..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맨시티가 엘링 홀란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영국 언론 팀토크는 8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홀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맨시티는 대체 선수로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를..
[24-10-09 21:47:00]
-
[뉴스] “오른 엄지 미세골절“ 코너 이어 백정현까지..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너 오승환이 빠진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연습경기 중 백정현이 손과 얼굴에 타구를 맞는 타구 사고로 우측 엄지 미세골절과 눈 주위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백정현은..
[24-10-09 21:3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