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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 상무의 질주가 무섭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김천은 3연승을 질주했다. 김천(승점 56)은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광주(승점 40)는 2연패에 빠졌다.

김천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박상혁을 중심으로 김승섭과 이동준이 공격에 앞장섰다. 이승원 김봉수 이동경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박수일 박찬용 박승욱 김강산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광주는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건희와 최경록이 투톱을 이뤘다. 안혁주 이희균 정호연, 아사니가 허리에 위치했다. 포백에는 김진호 김경재 안영규 조성권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착용했다.

180도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김천은 개막 전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김천 창단 뒤 처음으로 파이널A 무대에 올랐다. 반면, 광주는 파이널B로 주저앉았다. 이제는 생존 경쟁이다. 더욱이 광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대회를 병행하는 탓에 일정도 매우 빡빡한 상황이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 11분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김천의 박상혁이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했다. 출혈 탓에 잠시 경기가 중단될 정도였다. 전반 16분엔 더 큰 부상이 발생했다. 김천 이동준이 경합 뒤 착지 과정에서 부상했다. 구단 확인 결과 무릎 부상이었다. 이동준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모재현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광주도 안혁주 대신 오후성을 넣어 변화를 줬다.

김천이 공격을 주도했다. 이승원 김봉수 등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광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광주는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역시나 상대의 골망을 뚫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천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모재현이 역습 과정에서 순간 스피드를 앞세워 중거리슛을 날렸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광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김천이 1-0으로 앞서나갔다.

김천은 후반 16분 김승섭 이승원 대신 김대원 맹성웅을 투입했다. 광주도 후반 25분 조성권 이건희 대신 이민기 허율을 넣었다. 김천이 또 한 번 웃었다. 상대의 볼을 가로채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김대원의 패스를 이동경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김천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광주가 승부수를 띄웠다. 이희균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김천은 박상혁 박수일 대신 유강현 박대원을 넣어 맞불을 놨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폭우까지 겹쳐 매서운 경기가 이어졌다. 지키려는 김천과 추격하려는 광주의 대결에서 김천이 웃었다. 김천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결에선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눌렀다. 전북은 후반 14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제주가 후반 40분 유리 조나탄에게 페널티킥을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전진우의 헤더 득점으로 2대1 승리를 챙겼다. 전북(승점 37)은 6경기 무패를 달리며 9위로 점프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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