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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또 한 번 축구 역사를 흔들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2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사우디 프로 리그에 합류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제안을 거절했다. 사우디 관계자들은 비니시우스 측 대표자들과 연락해 2034년 사우디 월드컵을 앞두고 사우디 리그의 얼굴이 되어달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의 대답은 'NO'였다. 레알 역시 똑같았다. 디 애슬래틱은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아웃 조항인 10억 유로(1조 4,990억 원)인 비니시우스를 팔고 싶어히지 않는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비니시우스는 레알에서 행복하며 레알 선수로서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야망을 실현하고 싶어한다. 그는 2022년 재계약한 뒤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2021~2022시즌을 시점으로 세계 최고의 윙포워드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단숨에 레알의 에이스로 성장한 비니시우스는 현재 레알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을 견뎌낸 뒤에 후반기에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서 레알의 스페인 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 보여준 활약으로 비니시우스는 현재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여름 월드 클래스 영입이 잠잠했던 사우디는 향후 몇 년 동안 세계 최고의 윙포워드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비니시우스에게 축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 보너스를 포함해 5년 동안 10억 유로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와 동일한 연봉이지만 계약 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계약 규모로 보면 비니시우스가 역대 최고가 될 수 있다.

리오넬 메시가 알 힐랄로부터 제안받았던 계약도 비니시우스가 받은 제안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기 전 메시는 연봉 4억 유로(약 5,994억 원)에 3년 계약을 알 힐랄로부터 받았지만 거절한 바 있다.

사우디가 준비 중인 이적료 역시 축구 역사상 최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12일 '이번 제안의 가치는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비니시우스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바르셀로나에 네이마르에게 지불한 2억 2,200만 유로(약 3,326억 원)를 넘어 축구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될 것이다. 또한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돈을 택하지 않았다.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지만 거절했던 선수들과 똑같이 꿈을 선택했다. 사우디로 이적한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세계 최고 선수로서의 지위를 달성하기엔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이다. 레알에 남아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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