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9 09:00:00]
“오늘은 힘있게, 함께, 그리고 즐기는 거예요!“
서울림운동회 '찐팬'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의 밝은 에너지가 체육관의 '텐션'을 200배 끌어 올렸다. 장애,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우리'가 된 학생들은 김 의원의 말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김 의원은 '모두의 운동회' 서울림운동회의 '찐팬'이다. 그는 지난 2022년 1회 때부터 매년 현장에서 서울시 24개교 장애-비장애학생들의 어울림 스포츠를 응원했다. 그는 지난 2일 서울대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서울림운동회에도 어김없이 함께했다. 3년 연속 '개근'이다.
안내견 '조이'와 함께 체육관을 찾은 김 의원은 그 누구보다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그는 “나는 3회째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는데, 처음 온 학생들도 있을거다. 한 번도 안 나온 학교는 있어도 한 번만 나오는 학교는 없다는 이 서울림운동회에 오신 모든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 자원봉사자 모두 감사합니다. 24개 학교에서 나와 주셨다고 한다. 나는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 안내견 '조이'와 함께 나왔다. '조이'도 함께 응원할거다. 오늘은 힘있게, 함께, 그리고 즐기는 거다. 서로 어울린다는 의미의 '서울림'이 여러분이 나중에 대학생이 돼서 '나도 여기 와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 대회가 존재했으면 좋겠다.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 너무 이기려고 하지 말고 다치지 말고, 이 대회의 말처럼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여기, 지금, 우리, 함께! 이기자 아니라 즐기자였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비례대회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무려 169개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가운데 42건이 통과됐다. 300명 의원 중 6번째, '열일의 아이콘'이었다. 특히 장애 당사자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법안으로 비례대표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모범을 보여줬다. 그는 쉽지 않다는 '비례대표 재선'을 이뤘다. 그는 22대 국회에서도 열일 중이다. 김 의원은 만 65세 이상 고령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장애인 스포츠시청권 보장을 위한 3법인 '스포츠기본법' '스포츠산업 진흥법' '국민체육진흥법'일부개정법률안 등을 대표발의했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서울림운동회를 찾아 뜨거운 열정으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서울림운동회가 한 번에 그치고 말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후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3회까지 올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쁘다. 특히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께서 와주셨다. 이렇게 정부와 지자체와 언론이 힘을 합친 대회가 많지 않다. 학생을 위한 대회고, 또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대회기 때문이다. 장애-비장애 친구들이 앞으로 컸을 때 정말 대회 뿐만 아니라 그냥 삶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그런 기반이 탄탄히 다져지는 것 같다. 너무 감동“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학생들의 밝은 에너지를 느끼며 동시에 더 큰 책임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비장애를 떠나서 중학생부터 공부 양도 많아지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단지 그냥 어울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그리고 체육을 통해서 건강 증진도 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단지 이 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합체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술적인 연구나 포럼도 같이 열렸으면 한다. 1년에 하루 즐기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 정말 적용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학교를 다니는 장애인 친구들을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유일하게 승패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이 학교 체육 시간이다. 그 시간 만큼이라도 조금 다른 방향으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 모두가 즐기는 하루의 대회가 아니라 일반 체육 시간에도 학교 체육 안에서도 이런 지금 오늘의 이념이나 중요한 가치가 계속해서 녹아들 수 있는 그런 계기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2회까지만 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3회도 같이 하게 됐다. 7회까지는 같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계속해서 응원하고, 또 국회에서 입법적 정책적으로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해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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