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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저도 선발로 들어가니까 1쿼터가 굉장히 중요해서 미리 나와서 훈련한다.”

1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창원체육관. 양준석이 코트 한 쪽에서 이창학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슈팅 훈련을 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도 봤던 풍경이다. 경기 전 양준석의 루틴처럼 보였다.

창원 LG의 홈 경기가 열리는 날 창원체육관에서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나와 슈팅 훈련을 했던 선수가 있다. 고양 소노로 이적한 이재도다.

이재도는 2021~2022시즌 말미부터 땀에 범벅이 될 정도로 열심히 슈팅 훈련을 한 뒤 다른 선수들이 슈팅 훈련을 할 때 커피를 마시며 경기를 준비했다.

이재도는 “루틴이 이렇게 생겼다. (2021~2022시즌) 6라운드부터 저희(LG)가 좋지 않아서 저부터 변해야 팀도 변할 거 같아서 루틴에 변화를 줬다. 그 때부터 경기가 잘 되어서 너무 힘든데 그래도 하고 있다”며 “그래도 경기력이 좋다. 힘든 것보다 경기 내용이 좋은 게 더 낫다. 몸이 더 잘 풀리는 거 같다. 큰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기분이다(웃음).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한다”고 일찍 나와 슈팅훈련을 하는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

양준석이 슈팅 훈련을 하는 여러 가지 중 하나인 하프 라인까지 달린 뒤 돌아와 3점슛을 던지는 건 이재도의 훈련 방식과 똑같았다. 물론 많은 선수들이 하는 슈팅 훈련 방식이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양준석은 이재도가 하던 것처럼 훈련한다고 하자 “이창학 형과 이야기를 하다가 이재도 형이 이렇게 했다는 말을 했다. (이재도의) 영향이 없지 않다”며 “저도 선발로 들어가니까 1쿼터가 굉장히 중요해서 미리 나와서 훈련한다. 슛감도, 1쿼터를 뛸 때 컨디션도 좋은 영향을 준다. 생각의 차이인지 모르지만, 미리 와서 몸을 푼다”고 일직 훈련하는 계기를 들려줬다.

양준석은 유기상과 함께 LG의 미래다. 두 선수는 기량을 떠나 가장 인정받는 건 하루도 거르지 않는 개인 훈련이다. 이런 성실함이 있어 더욱 기대를 건다.

양준석이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나와 슈팅 훈련을 하는 것도 그의 성실성을 엿볼 수 있는 그 대표적인 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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