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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준우는 삼성화재의 핵심 전력이다. 팀의 중앙을 단단하게 지키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를 인정받아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합류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단연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즈오카에서 인터뷰에 임한 김준우는 "이제 3년차로 접어들었다. 처음 프로에 왔을 때보다는 모든 면에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있다"며 대표팀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발전했는지에 대해서는 "경기 리딩 능력과 블로킹, 안 좋은 볼 처리가 확실히 늘었다. 상대 세터가 볼을 올릴 때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득점을 얻어야 할 때 포인트를 쌓는 능력도 조금은 갖춰졌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다면 지금은 경기와 상대를 미리 예측하고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쌓이고 있다"는 설명을 보탰다.

김준우는 "최근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많은 걸 보고 배웠다.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성장한 걸 팀에서 증명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 스스로도 자신감도 키울 수 있지 않겠나.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며 대표팀에 꾸준히 다녀온 것이 자신에게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됐음을 재차 언급했다.

삼성화재를 이끄는 김상우 감독 역시 김준우와 같은 미들블로커 출신이다. 김준우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준우는 "같은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키가 작다보니 공격 타이밍을 남들보다 빨리 가져가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사소한 공격 스텝부터 스윙 폼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신다. 100% 따라가기 어렵지만 확실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김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신인선수상을 받았던 것이 엊그제 같지만, 어느덧 김준우는 팀에서도 3년차가 됐다. 그는 "지금은 확실히 한 자리를 잡고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할이다. 지금 타 팀에 비해 삼성화재의 블로킹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김)재휘 형, (양)수현이와 함께 치열하게 경쟁해서 성장하다보면 달라지리라 본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진영이 부족함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의젓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준우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는 "1라운드가 지난 뒤 자신감도 생겼고 몸도 좋았고 성적도 좋았다.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었다. 그런데 왼쪽 발목 부상으로 끝까지 시즌을 마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배구에 대한 눈이 트였다 싶더니 그 순간에 다쳤다. 내가 아픈 것보다는 팀에게 미안한 감정이 컸다. 더 쉬어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빨리 복귀하려고 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김준우와 삼성화재 선수들은 비시즌을 치열하게 보내고 있다. "체력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운을 뗀 김준우는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구성이 바뀌었는데, 공격력이나 높이가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파즐리도 공격력이 좋고 그로즈다노프도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플레이가 뛰어나다. 좀 더 합을 맞춰서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봄배구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중간에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뭔가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론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한창 잘하다가 다쳤는데 올 시즌은 그만큼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사진_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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