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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00% 넘어 10000% 만족한다.“

목표로 하던 전체 1순위가 아닌데,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는, 그리고 내년 멋지 새 홈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어서였을까. 정우주는 기뻐했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모두의 관심을 모았던 전체 1순위. 정현우(덕수고)의 차지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좌완 완성형이라 꼽히는 정현우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당초 1순위 유력 후보는 정우주(전주고)였다. 155km를 가볍게 뿌리는 파이어볼러. 정우주의 재능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닌, 타고난 능력이라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목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키움이 정우주를 대신해 정현우로 방향을 틀었고,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엉겁결에 올시즌 최고 유망주를 품게 됐다.

한화 손혁 단장은 “정우주를 뽑은 이유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부드러운 투구 동작에 선발과 불펜 어디로 가도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 정우주의 강속구는 배운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정우주도 주황색 한화 원정 유니폼을 입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우주는 “영광스러운 순번에 지명됐다. 한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사실 올시즌 들어오며 전체 1순위 지명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100%를 넘어 10000% 만족한다.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게 팬들의 염원일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1군 무대에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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