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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집을 거부했던 벤 화이트는 다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돌아가고 싶어한다.

아스널 수비수인 화이트는 지난해 3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집을 자신의 손으로 거부했다. 국적을 떠나서 국가대표는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게다가 잉글랜드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66년 이후로 없지만 세계 최고의 전력을 가진 나라다. 잉글랜드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 국가적인 영웅이 될 수 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고, 잉글랜드가 유로 우승 후보로 꼽힌 상황인데 화이트는 국가대표 자리를 거부했다. 당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은 “화이트는 (국가대표팀에) 선택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화이트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선수다“며 화이트가 소집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화이트과 스티브 홀랜드 전 잉글랜드 수석코치 불화설이 다시 피어오른 것도 이 시점이었다. 화이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나갔지만 조별리그 2경기 만에 하차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화이트가 개인 사정으로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다고 밝혔지만 불화설이 등장했다. 지난 3월 화이트가 소집을 거부하면서 다시 불화설이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화이트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별로 말이 없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우리 사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홀랜드 수석코치와도 그렇다. (불화설이) 기사에서도 언급됐지만 난 그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한 내용이 화이트가 우리와 함께 있지 않는 이유는 아니다“며 불화설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화이트의 국가대표팀 소집 거부 후 4개월이 지났다. 잉글랜드는 유로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그의 사단은 잉글랜드 대표팀과 이별했다.

그러자 화이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복귀를 고려 중이다. 영국 미러는 24일(한국시각) '화이트는 사우스게이트의 감독직 사임 결정에 따라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출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홀랜드 코치가 더 이상 팀을 이끌지 못하면서 화이트는 국제 무대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가 다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면 더욱 홀랜드 코치와의 불화설에 힘이 실릴 것이다.

화이트는 라이트백와 센터백으로서도 매우 뛰어난 자원이다. 카일 워커의 은퇴가 머지 않은 가운데, 화이트의 복귀라면 반기지 않을 잉글랜드 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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