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2 10: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이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각) '케인이 솔란케에 대해 중요한 호출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랑케의 영입을 발표하게 기쁘다'라고 영입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에 합류한 솔란케는 곧바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6500만 파운드(약 1100억원)라는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합류한 선수였기에 팬들의 기대가 컸다.
이번 여름 토트넘이 가장 간절히 원했던 영입이기에 팬들도 반겼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채워줄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원했었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원톱에서의 연계하는 역할을 지난 시즌 손흥민이 소화하기는 했으나, 최적의 포지션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복귀해야 함을 이미 지난 시즌 막판에도 확인한 바 있다.
이미 잉글랜드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솔란케가 합류했기에 반응은 뜨거웠다. 솔란케는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돋보였으며 특히 과거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대회 MVP인 골든볼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첼시, 리버풀 등에서 어려운 시기가 있었으나 본머스에서 제대로 반등에 성공하며 토트넘 이적까지 도달했다.
솔란케의 영입에 주목한 사람은 팬들만이 아니었다. 손흥민과 새롭게 호흡을 맞출 공격수를 확인한 케인도 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케인은 솔란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 마디를 남겼다.
풋볼런던은 '솔란케는 케인의 정확한 대체자는 아니다. 다만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케인도 그의 옛 소속팀 토트넘이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훗스퍼스타디움에서 토트넘 소속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처음으로 경기장을 밟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케인은 최고의 파트너 손흥민과 재회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파트너를 넘겨주며 솔란케에게 행운을 빌어줬다.
케인은 “훌륭할 것이다. 훌륭한 선수가, 파워와 속도가 좋다. 그는 확실히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에서 말이다. 정말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가 라커룸에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최선을 다하길 바랐다. 대단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라며 최선을 다하고 멋진 시즌을 보내라고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다.
케인의 기대대로 솔란케가 활약해준다면, 차기 시즌 토트넘도 제대로 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솔란케와 함께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라도 들어올린다면 새로운 손케 듀오의 탄생도 더 축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솔란케도 새로운 파트너가 될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솔란케는 이적 이후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며, 이미 수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많은 일을 해냈다. 그 외에도 훌륭한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라고 손흥민을 칭찬했다.
환상적인 선수라고 언급한 손흥민의 활약은 차기 시즌 솔란케의 빠른 적응과 활약에 따라 더 폭발할 수 있다. 솔랑케의 장점을 고려하면 토트넘 합류 시 손흥민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솔랑케는 최전방에서 육각형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선수로, 단순히 피지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공을 잡고 버티는 능력, 연계, 측면 침투, 수비 가담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속도와 더불어 슈팅력까지 갖춰 손흥민과 최전방에서 파괴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손흥민도 솔랑케가 합류로 새롭게 듀오를 이루면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좌측에서 맹활약할 수 있다. 이미 지난 시즌 막판에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영국 언론에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폼을 최고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히샬리송의 선발은 손흥민의 왼쪽 이동을 볼 수 있게 하며, 이는 손흥민을 최고의 모습으로 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번 여름 프리시즌 동안 데얀 쿨루셉스키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등 손흥민을 다시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을 고민한 흔적을 보였는데, 솔란케 영입으로 확실히 힘을 얻게 됐다.
한때 손흥민의 와이프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케인이 새 파트너에게 행운의 말과 함께 응원을 건넸다. 새롭게 구성된 손케 듀오가 다시 한번 토트넘을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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