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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망의 플레이오프를 6일 남긴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비상등이 켜졌다.

외인 1선발 코너 시볼드의 정상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앞선 브리핑에서 '원태인의 불펜 활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코너의 몸상태에 따라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코너에 따라 투수운용 바뀔 수 있다. 코너가 선발로 들어오느냐 못 들어오느냐의 변수가 있다. 아직 몇일 기간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9월11일 한화전 4회 피칭 중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이탈한 코너는 한달이 지났지만 확실히 회복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캐치볼은 하고 있는데 아직 통증이 왔다갔다 한다“며 “아직 시간 있으니까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상적 몸상태라면 코너는 홈에서 치르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출격할 투수.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 에이스다.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코너는 시즌 초반 적응을 마친 뒤 순항을 거듭했다. 28경기 11승6패, 3.42의 평균자책점. 160이닝 동안 158탈삼진으로 이닝당 1개꼴로 많은 탈삼진 비율을 보였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힘으로 상대 타선을 누를 수 있는 파워 피처다. 1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이닝 소화력도 뛰어난 편.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해 대망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코너의 부재는 상상하기 힘든 악재다.

통증에 대한 불안감을 품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 또한 시한폭탄 같은 일이다. 여러모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삼성은 이날 상무전에 레예스르르 선발로 기용했다. 코너가 엔트리에 빠지거나 선발을 소화할 수 없다면 다승왕 원태인과 레예스가 1,2선발을 나눠 맡아야 한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진다. 타격감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을 1,2차전은 마운드 힘으로 버텨야 한다. 불펜진이 강력하지 않은 삼성으로선 선발진에 던져진 '코너 악재'가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상황에 따라 벤치의 기민한 임기응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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