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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을 극찬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립서비스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엔리케 감독은 21일(한국시각) 진행된 2024~2025시즌 리그1 5라운드 스타드 렝스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매우 특별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매우 특별하고 차별적인 선수다. 그는 중앙은 물론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다. 매우 영리하고 기술적이며 다재다능하다. 나는 이강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했다.

올 시즌 엔리케의 선수 기용을 살펴보면 이강인은 '조커'로 분류할 수 있다.

PSG는 리그1 4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까지 총 5경기를 소화했다. 이강인은 선발로 2경기 교체로 3경기 뛰었으며 풀타임은 1회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엔리케의 설명은 '서브로 쓰기에 최고'라고 풀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강인은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꼬박꼬박 자기 몫은 해내고 있다. 리그1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다. 4라운드에선 공격포인트가 없었지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볼터치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또한 4라운드까지 '소파스코어' 기준 팀 내 평점 5등이다.

게다가 PSG는 유럽 최정상을 노리는 클럽인만큼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네이마르(알힐랄) 등 슈퍼스타들이 팀을 떠났지만 이강인의 경쟁 상대는 프랑스 국가대표 우스만 뎀벨레, 포르투갈 국가대표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 스페인 국가대표 파비안 루이스 등 유럽 축구강국의 대표팀 선수들이다.

엔리케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가 전부 선발로 뛸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6명이 선발로 출전할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11명만 뛸 수 있다. 나는 시즌 내내 불공평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로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단지 실력이 아니라 전술적인 선택에 의한 결과임을 암시한다.

엔리케는 “그들 모두는 선발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준비된 선수다.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이 바로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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