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9 07:30: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가보겠다.“ 김천 상무가 '강등 후보' 오명을 깼다. 파이널A 진출을 조기 확정하며 유쾌한 반란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2024시즌 유력한 '강등 후보'였다. 씁쓸하지만 냉정한 현실이었다. 김천은 올 시즌 '유일한' 승격팀이다. 지난해 K리그2(2부) 우승팀으로 K리그1 무대에 올랐다. 당시 김천은 시즌 최종전에서 가까스로 1위를 확정했다. 더욱이 김천은 '군팀' 특성상 한계가 명확했다. 매 시즌 선수들이 입대와 제대를 반복한다. 군 생활 1년6개월의 한계는 상존했다. 개막 전, 많은 전문가가 김천을 강등 후보로 꼽은 이유다.
김천은 개막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다. 2라운드 울산 HD(2대3), 5라운드 FC서울(1대5) 등 강팀에 패하며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김천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서울에 완패한 뒤 제대로 각성했다. 이후 무려 11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울산, 강원FC 등과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상승세의 비결은 선수단 모두가 '히어로'가 된 덕이었다. 김천은 김현욱 이중민 김태현 등 주로 K리그2 무대에서 뛰던 선수들이 재능을 터트렸다. '주포' 조영욱(서울)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로 조기 제대한 빈자리를 채우며 이름을 알렸다. 선수들은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7월 제대한 '김천 7기' 선수 일부는 말년 휴가도 반납하며 팀에 남아 경기를 소화했다. 제대와 입대가 교차하는 '과도기'에서 든든한 다리 역할을 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훈련소 공백 없이 팀에 녹아들었다. 이들은 훈련소에서 나온 뒤 휴가도 뒤로한 채 자대배치를 받고 경기에 나섰다. 선수들은 김천에서 한 경기라도 더 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정 감독의 '동기부여 리더십'이 한몫했다. 정 감독은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선수들에게 목표를 부여했다. 바로 '성장'이었다. 앞서 정 감독은 “김천에서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성장의 기회는 있다. 선수들이 제대 뒤 좋은 '폼'으로 원 소속팀에 합류하면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K리그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대표까지 꿈꿔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승욱은 김천 소속으로 생애 첫 A대표팀 합류를 이뤄냈다. 또 이영준(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등 일부 선수는 상무 제대 뒤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2에서 K리그1 무대로 이적한 선수도 있다.
위기는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찾아왔다. 김천은 8월 무더위와 함께 힘을 잃었다. 강원FC(1대2패 )-대구FC(0대3패 )-대전하나시티즌(2대2 무)-제주 유나이티드(0대1 패)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천은 무너지지 않았다. 9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경남 밀양으로 단기 전지훈련을 떠났다. 4박5일 동안 짧지만 굵은 훈련을 진행했다. 세 차례 연습 경기도 진행했다. 11명이 세 팀으로 나눠 90분을 온전히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효과는 확실했다. 김천은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동준이 김천 소속으로 첫 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김천은 승점 50점(14승8무8패) 고지를 밟으며 파이널A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2021년 창단 뒤 첫 파이널A 진출이었다.
김천은 이제 새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김천은 내년에도 '군 팀'으로 '1년 6개월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현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경기에서 전술 등 여러 측면을 발전시키겠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무섭게 날아오르는 페가수스’ 가스공사, 소..
가스공사가 홈에서 소노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7연승을 달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99-65로 승리했다..
[24-11-08 20:47:35]
-
[뉴스] 숀 롱-이우석 콤비 앞세운 현대모비스, DB..
현대모비스가 드디어 홈 경기 첫 승을 따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
[24-11-08 20:45:52]
-
[뉴스] ‘창단 최다 7연승’ 강혁 감독 “전반전 완..
[점프볼=대구/배소연 인터넷기자] 2024년 11월 8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고양 소노/ 대구체육관, 99-65 가스공사 승가스공사 강혁 감독승리 소감전반에는 완벽했다. 준비..
[24-11-08 20:40:49]
-
[뉴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V-리그 최초 역대통..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한선수는 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
[24-11-08 19:51:11]
-
[뉴스] 3점슛으로 극장 연출했다! 집념 발휘한 우리..
우리은행의 뒷심이 매서웠다.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5-62로 승리했다.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연승을 달리며 3..
[24-11-08 19:44:28]
-
[뉴스] [NBA] '슈퍼스타도 영입했는데...' 동..
[점프볼=이규빈 기자] 필라델피아가 꼴찌로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98..
[24-11-08 19:35:13]
-
[뉴스] “1677경기의 노하우, 나이는 그냥 숫자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4시즌 K리그1과 K리그2에선 '공격을 잘하는 팀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수비를 잘하는 팀은 리그에서 우승한다'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이 들어맞았다.'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조기에..
[24-11-08 19:25:00]
-
[뉴스] “경민아,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프런트 한..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적이 확정됐지만 떠나는 선수의 마음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다. 프런트 직원들도 진심으로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이제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아니라 KT 위즈 허경민이다. KT는 8일 FA 내야..
[24-11-08 18:57:00]
-
[뉴스] [웜업터뷰] ‘6연패 탈출 도전’ DB 김주..
[점프볼=울산/조영두 기자] DB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6연패 탈출에 도전한다.원주 DB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갖는다. 현재 DB의 분위기는 좋..
[24-11-08 18:52:16]
-
[뉴스] [웜업터뷰] 닮은꼴 가스공사와 소노, “안 ..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오늘(8일) 경기에서는 누가 강하게 하고 그걸 버티느냐가 중요하다.”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맞대결을 갖는다. 가스공사는 1..
[24-11-08 18:51: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