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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주말에는 결정이 나지 않겠나.“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지난 17일 갑자기 미국으로 떠났다. 새 외국인 투수를 보기 위해서다. 교체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떠났다는 것은 교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봐야 한다.

당시 염 감독은 “우리 리스트에 있던 투수가 나왔다고 해서 급하게 떠나셨다. 체크 한번 해본다고 해서 간 것“이라면서 “그동안 열심히 봤던 선수들은 아니고 구단이 가지고 있던 리스트에 포함돼 있던 후보군에 있던 선수“라고 했다.

아직 LG에서는 이렇다할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그사이 디트릭 엔스는 17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쳐 팀의 12대9 승리를 이끌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6년차인 케이시 켈리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둘 다 5월에 좋지 않았지만 6월부터는 좋아진 피칭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체는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었다.

엔스는 5월말까지 12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지만 6월 이후 8경기에선 4승1패 평균자책점 2.79로 매우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켈리도 마찬가지. 5월말까지 2승6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던 켈리는 6월 이후 8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6월 이후 성적만 보면 평균자책점에서 엔스는 6위, 켈리는 8위에 올라있다. 이닝도 켈리가 51이닝을 던져 롯데 자이언츠의 애런 윌커슨(52⅔이닝)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엔스는 48⅓이닝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는 뜻.

그럼에도 차 단장이 새 투수를 보러 갔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투수라고 볼 수 있다. 차 단장이 실제로 보고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와 구종을 가졌고, 현재 엔스, 켈리보다 낫다고 판단한다면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에 아니라면 교체는 없던 일이 된다.

염 감독은 19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차 단장 소식을 묻자 “모르겠다“면서 “이번 주말 정도에 결론이 나지 않겠나. 만약 교체를 한다면 여기 있는 투수보다는 더 나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차 단장이 보러 간 투수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며칠 내로 LG의 외국인 투수 교체 여부가 결정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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