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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치료와 재활을 병행한 양준이 당초 예상 복귀 시점보다 빠르게 팀에 합류했다.


양준이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고려대학교는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시드니 대학과의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장한 양준은 11분 35초를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난 10일 JUBF와의 경기에서도 양준은 선발 출장해 10분 19초를 출장했다.


경기 후 만난 양준은 “무릎이 불안하거나 힘이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쉰 기간이 있기에 체력적으로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있다. 완벽했을 때의 몸 상태와 지금을 비교하면 70%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래도 KBL 신인드래프트 때까지는 10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제까지 계속해서 거친 상대들과 붙어왔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조금 더 빨리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복귀 소감을 알렸다.


양준이 빠진 사이 고려대의 팀 컬러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정통 빅맨인 양준과 이도윤이 빠져있는 사이 유민수, 이동근, 윤기찬 등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골밑을 맡았다. 전체적인 높이는 낮아졌지만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향상되는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이도윤과 양준이 차례로 복귀하며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두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는 더블 포스트를 실험하기도 했고, 빅맨과 포워드들의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기도 했다. 변화가 있었던 만큼 양준에게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할 터.


양준은 “공식 경기에서 2경기를 해봤는데 아직 팀에 완전히 흡수가 되지는 않은 느낌이다. 빨리 적응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의 말처럼 양준은 부지런한 스크린 플레이는 물론 적극적으로 중거리 슛까지 시도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원래 슈팅 능력이 좋았던 양준이지만 그동안 팀 컬러 상 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이기도 하다.


이에 양준은 “중거리 슛에는 항상 자신이 있다. 하이 위치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패스가 오는데 중거리 슛을 쏠 수 있게끔 알맞은 패스가 계속해서 잘 들어왔다. 그 덕에 자신 있게 슈팅을 쐈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어느덧 4학년이 된 양준에게 이제 남은 경기는 리그와 연세대와의 정기전 등을 합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대학 생활 기간 중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양준은 “드래프트 전까지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휴가 때도 운동만 했다. 몸이 불편하거나 움직임이 불안하지는 않지만 체력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 팀원들 모두 안 다치고 남은 경기 다 이기고 좋은 분위기 속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WU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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