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3 08:33: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자동 아웃 되고 들어오라고 할 수도 없고….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 딜레마'에 빠졌다. 막상 경기를 해보니, 너무 빈 자리가 크다. 그렇다고 선수 생명이 걸린 문제라, 무조건 출전을 강요할 수도 없으니 머리가 아프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0대4로 패했다. 4위팀 어드밴티지로 매우 유리한 상황에서, 이제는 벼랑끝에 몰렸다. 2차전을 패하면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업셋의 희생양이 된다.
여러 패인이 있었지만, 베테랑 포수 양의지의 결장이 생각나는 경기였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막판 입은 쇄골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 양의지는 “수비는 된다. 하지만 방망이를 칠 수가 없다. 통증이 계속 있다. 준플레이오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의 부상 상태를 알렸다. 실제 1차전 막판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타격 차례가 오자 대타와 교체되기도 했다.
문제는 볼배합. 정규시즌부터 양의지가 없을 때 안방을 지켜준 김기연이 있지만,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없다. 그리고 약점을 노출했다. 1회 선발 곽빈이 난조를 보이며 4실점을 했다. 곽빈은 156km 구속을 찍을만큼 직구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직구를 자신있게 던지지 못했다. 승부구는 계속 슬라이더, 체인지업 변화구였다. KT 타자들이 그 변화구를 노리고 정확하게 컨택트를 해냈다.
KT 선수들은 경기 후 곽빈의 직구 구위를 보고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직구 비율이 높지 않아 다행이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볼배합의 패착이었다는 의미다. 물론 카운트 싸움에 몰리면 안되니 제구가 되지 않는 직구를 고집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겠고, 난조의 이유를 모두 포수의 볼배합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반대로 KT 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경기 초반부터 쿠에바스의 날카로운 컷패스트볼 위주의 리드를 해 재미를 봤다. 휘어지는 각도와 구속이 미묘하게 다른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섞여 들어오자 두산 타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양의지가 수비가 된다고 하니, 마스크를 쓰고 투수 리드만 해줘도 두산에는 2차전 엄청난 힘이 될 듯. 문제는 타격을 하다 더 큰 부상을 당하면 안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하위 타순에 놓고, 번트만 대라고 하거나 가만히 서서 아웃을 당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승엽 감독은 1차전 후 양의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2차전을 앞두고 운동장에 나오면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안할' 자율성이 아니라 '개선할' 자율성..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잘못된 절차를 그대로 둬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절차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자율권을 주는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관계자는 3일 전날 있었던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선임관련 ..
[24-10-03 13:26:00]
-
[뉴스] OH 외인+장신 MB 등장, 확 높아진 여자..
여자 프로배구가 2024-25시즌 V-리그를 앞두고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각 사령탑들도 더 정교..
[24-10-03 13:25:23]
-
[뉴스] '뮌헨 수준 아냐?' 김민재는 제공권 1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철벽 수비를 선보였지만, 마누엘 노이어의 실수에 울었다.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4-10-03 13:05:00]
-
[뉴스] [루키브코] 소노A 김재민 “농구가 점점 더..
농구 전문지 루키는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제3회 ROOKIE BCO Challenge(이하 루키브코 챌린지)'를 개최했다.소노A는 바스키움A, 에스원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에스원과의 경기에서 1..
[24-10-03 12:52:42]
-
[뉴스] '맨유를 떠나야 부활하는 건가' 29개월 만..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야 맨유의 족쇄에서 벗어났구나. 축하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도니 판 더 빅(27·지로나)이 무려 29개월 만에 공식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거의 2년 반..
[24-10-03 12:47:00]
-
[뉴스] “경질? 생각지도, 불안하지도 않아“ 벼랑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벼랑 끝이다.맨유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FC포르투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
[24-10-03 12:47:00]
-
[뉴스] '사상 최초 업셋' 새 역사를 쓰는 감독이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좋은 기운이 오고있는 느낌이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KBO리그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KT는 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
[24-10-03 12:39:00]
-
[뉴스] “미출전 이교훈-박정수→곽빈-발라조빅 모두 ..
[24-10-03 12:15:00]
-
[뉴스] 58개 던지고 “아임 레디“를 외쳤다...반..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발 탈락, 실망도 했지만...“이런 외국인 투수가 있으니, 반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볼 수 있다. 두산 베어스 발라조빅이 전날 4이닝 58개 투구에도 불구하고, 2차전 또 던질..
[24-10-03 12:07:00]
-
[뉴스] “공격 많이 하고파“ 김연경 떠나 홀로서기…..
[24-10-03 12: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