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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사나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여전히 그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3일(한국시각) '입스위치 타운과 풀럼, 에버턴이 칼필 필립스를 두고 경쟁해야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입스위치와 풀럼이 필립스 임대에 관심을 보였으며, 에버턴 감독 션 다이치는 필립스를 오랫동안 존경했기에 그를 주시하고 있다. 필립스는 유로로 인해 빠졌던 맨시티 선수들이 복귀하면 다시 맨시티에서 출전하기 어려울 것을 알고 있다. 미국 프리시즌 성과는 그를 판매 대상으로 올려둘 수 있었지만, 완전 이적은 어려움을 맨시티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필립스는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 중원의 핵심이었을 정도로 엄청난 미드필더였다. 지난 2014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리즈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리즈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기도 했으며, 리즈 소속으로 EPL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필립스의 활약에 주목한 맨시티는 곧바로 영입에 나섰다. 당시 맨시티는 필립스 영입을 위해 4900만 파운드(약 850억원)를 투자하며 중원의 기대주로 평가했다. 다만 필립스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립스는 2022~2023시즌 2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는 체중 관리에 실패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필립스를 조롱하며 그를 더욱 살찌게 합성한 사진들로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2023~2024시즌에도 맨시티의 계획에서 제외되며 임대로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웨스트햄에서도 필립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그 12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단 3경기에 그쳤다. 당초 웨스트햄에서 활약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그는 웨스트햄 이적 이후 두 달 만에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이번 여름 다시 맨시티로 복귀했다.

하지만 극심한 부진에도 여전히 EPL에서 필립스를 원하는 구단들이 있었다. 어떻게든 필립스를 살려보겠다는 의지였다. 필립스로서도 익숙한 EPL 무대에서 주전으로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향한다면 다시 한번 반등 기회를 노릴 수는 있다. 다만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서 활약을 고려하면 필립스가 정말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PL 외에도 필립스를 향한 구애가 있다. 더선은 '세리에A의 AS로마를 비롯해 RB 라이프치히, 잘츠부르크 등도 관심을 보였다. 또한 갈라타사라이도 경쟁에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부진을 몇 시즌 동안 거듭했음에도 필립스를 향한 관심은 꾸준하다. 다만 이번 여름 이적에서도 실패한다면 맨시티도, 다른 구단들도 그를 마음에서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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