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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민호형 한국시리즈 못 가게 막을 겁니다. 우리 규민이형 보내줘야 해요.“

KT 위즈 오재일이 조심스럽지만,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시 삼성 라이온즈를 꼭 이겨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오재일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1, 2차전은 1루수로 문상철이 나섰지만, 오재일이 복귀했다. 1승1패 상황서 3차전 승리팀이 역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한 적은 없다.

가을야구 파죽의 연승을 하다 첫 패배. 대신 치열하게 경기를 해오다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고, 홈으로 돌아왔다. 오재일은 “2차전 졌다고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그런 건 없다. 다들 (긴 원정 끝에) 집에 다녀와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나도 특별히 긴장되거나 하는 건 없다. 정규시즌 경기 같다“고 3차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오재일은 올시즌 도중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 박병호와 1대1 트레이드가 됐다.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삼성과 만난다. 오재일은 “아직 갈 길이 멀어서 뭐라고 하기 힘들지만, 어찌됐든 오늘 경기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과의 경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재일은 “삼성 선수들이 아무도 연락을 안하더라. 나도 안했다“고 밝힌 뒤 “삼성과 경기를 한다고 하면, (강)민호형과 상대하면 재밌을 것 같다. 민호형 한국시리즈 못 가게 막아야 한다. 우리는 규민이형부터 보내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민호는 2004년 데뷔한 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가보지 못해, 이번 기회에 한국시리즈에서 꼭 뛰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런데 강민호보다 더 앞서는 사람이 있다. 우규민이다. 우규민의 데뷔는 2003년. 현역 선수 중 최장기간 한국시리즈 미출전 선수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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