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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무패 행진 중인 고양 소노가 내친 김에 팀 최다연승에 도전한다. 토종 스코어러의 자존심을 건 이정현과 허훈의 맞대결에서는 어느 쪽이 웃게 될까.

▶고양 소노 (4승, 1위) vs 수원 KT(2승 2패, 공동 6위)
10월 31일(목)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 tvN SPORTS
-소노 승리 시 창단 첫 5연승
-소노 득실점 마진 2위(+11.5점)
-허훈, 제대 후 이정현과 2번째 맞대결


다크호스 그 이상이다. 전력을 보강했지만, 시즌 개막 전까지 물음표도 뒤따랐던 소노가 우려를 잠재웠다. 고양 연고 팀으로는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 이후 9시즌 만의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소노의 다음 미션은 팀 최다연승이다. 소노는 지난해 선수단만 흡수했을 뿐, 인수가 아닌 재창단으로 KBL의 신생 팀이 됐다. 이에 따라 오리온-데이원스포츠의 역사를 물려받진 않았고, 지난 시즌 2라운드 중반 달성한 4연승이 팀 최다연승으로 남아있다. KT를 제압하면 창단 첫 5연승이다.

소노는 공수가 조화를 지닌 팀이다. 평균 최다득점 2위(86점)이자 최소실점 3위(74.5실점)에 올라있다. 득실점 마진이 두 자리를 기록 중인 팀은 소노(+11.5점), 대구 한국가스공사(+16.5점)뿐이다.

이에 맞서는 KT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70점대에 그쳤던 KT는 27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89점을 퍼부었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연장전 종료 직전 미구엘 안드레 옥존에게 위닝샷을 내줘 3연승에 실패했다. 74.5실점으로 소노에 이어 최소 실점 4위지만, 평균 득점은 77.5점으로 6위에 머물러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레이션 해먼즈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해먼즈는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인 후 경기력이 저하됐지만, 검진을 받진 않아도 될 정도의 경미한 부상이었다. 소노와의 경기 역시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토종 스코어러 이정현, 허훈의 대결이다. 지난 시즌에 MVP 레벨로 발돋움한 이정현은 올 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20점 이상(22.8점)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3점슛은 영점 조준이 필요하다. 시즌 첫 경기에서 13개 가운데 6개를 넣었지만, 이후 3경기 성공률은 13.3%(4/30)에 불과하다. 이정현은 3점슛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에도 3경기 평균 16점을 올렸다. 이재도가 첫 경기 부진(2점)을 딛고 최근 3경기에서 19.7점 3점슛 3개(성공률 52.9%)로 활약한 만큼, 이정현의 3점슛까지 안정감을 되찾는다면 소노의 공격력은 위력을 더할 수 있다.

허훈 역시 손목 부상 여파로 개막 직후 슛 감은 썩 좋지 않았지만,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쳤다. 개막 후 3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률(23.5%)과 야투 성공률(27.1%)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현대모비스전에서는 26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8개 가운데 3개 넣었다.

지난 시즌 이정현과 허훈의 맞대결은 단 1경기에서만 성사됐다. 허훈이 부상으로 27경기만 소화해 지난해 12월 5일 맞대결이 유일했다. 당시 판정승을 거둔 쪽은 허훈이었다. 2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 KT를 86-81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이정현은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의 군 제대 이후 2번째 맞대결. 이정현은 소노의 첫 5연승이 걸린 경기에서 설욕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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