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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최이샘(30, 182cm)은 아직 신한은행에 녹아드는 중이다.

인천 신한은행 최이샘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예선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20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경은이 경기 종료 6초 전 위닝 3점슛을 꽂은 신한은행은 70-68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이샘은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 다치지 않고 대회를 마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여기서 이긴다고 시즌을 잘하는 건 아니다. 오늘(5일)은 전체적으로 슛이 들어가면서 이길 수 있었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신한은행은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에너지 싸움에서 하나은행에 밀리지 않았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넘기며 귀중한 1승을 거머쥐었다.

최이샘은 “연습경기에서 선수들 손발이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걸 믿어서 그런지 전부 다 부담을 가진 것 같다. 나부터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다. 이지슛을 놓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 오늘은 상대에 신장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더 집중했다. 다 잘 된 건 아니지만 하려고 하는 의지가 앞선 경기들 보다 잘 나왔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프시즌 최이샘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정들었던 아산 우리은행을 떠나 신한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우리은행에서 롤 플레이어였다면 이제는 메인 옵션이 되어야 한다. 부담감은 있지만 조금씩 메인 옵션에 적응하고 있다.

“내가 공을 갖고 플레이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여기서는 공을 갖고 하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려고 하다 보니 부담이 크다. 내가 선수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야 된다. 갑자기 역할이 너무 많이 생겼다. 아직 한참 더 적응해야 될 거 같다. 공격, 수비, 팀 플레이 모두 적응이 필요하다.” 최이샘의 말이다.

이어 “개인적으로 체력을 더 올려야 할 것 같다. 역할이 늘어나다보니 움직임이 많아진다. 체력이 떨어지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적어진다. 팀 적으로는 수비 미스가 많다. 5명이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연습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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