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4 21:37:00]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홀린듯한 연속 실점, 그리고 상대를 홀린듯한 연속 득점으로 뒤집기. 롯데 자이언츠가 '숙적' KT 위즈를 잡고 1만4000 부산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양팀 선발투수의 퍼펙트행진으로 시작된 경기가 한여름밤의 뒤집기로 마무리됐다. 롯데로선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아온 KT에게 한방을 먹인 모양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7승째(63패3무)를 기록, 5위 KT에 2경기 차이로 다가서며 2017년 이후 7년만의 포스트시즌을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반면 KT는 64패째(62승2무)를 기록,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시즌초 승패마진 -14에서 여느 때처럼 5위까지 치고 올라온 KT지만, 예년과 달리 다른 5강 경쟁팀들의 매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
3위까지의 순위표는 비교적 공고하지만, 4위 두산 베어스부터 9위 NC 다이노스까진 말 그대로 대혼전 양상이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임했다. 선발은 윌커슨.
KT는 로하스(우익수) 김민혁(좌익수)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 문상철(1루) 강백호(지명타자) 김상수(2루) 배정대(중견수) 심우준(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벤자민.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남은 시즌은 단기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적극적인 대타, 대주자 기용부터 투수교체까지 예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젊은 에이스 소형준의 복귀를 기다리면서도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며 거듭된 부상을 겪은 그를 염려했다. 돌고돌아 5강에 오른 만큼, 또한번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꿈꿨다.
경기전 윌커슨의 아들이 시구, 반즈의 딸이 시타를 맡아 양팀 선수단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초반은 0의 행진이었다. 롯데는 벤자민을, KT는 윌커슨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두 투수는 나란히 출루를 허용치 않고 동반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첫 균열은 롯데가 냈다. 4회말 2사 후 손호영이 우익선상 3루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는 연결짓지 못했다.
기회를 놓치면 곧바로 위기가 온다. 롯데 윌커슨의 퍼펙트 행진은 5회 2사에서 KT 강백호의 중전안타로 끝났다.
다음 타자 김상수의 좌전안타 때 롯데 중견수 윤동희의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강백호가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당황한 윌커슨은 이후 홀린 듯이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배정대-심우준-로하스의 3연속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4-0.
다음 타자 김민혁까지 6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윤동희가 속죄의 홈송구로 로하스를 잡아내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5회말 정훈의 2루타와 박승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6회초 KT 장성우의 중전안타, 다음타자 오윤석의 번트 뜬공 때 윌커슨과 3루수 손호영이 충돌할 뻔한 위기 상황이 있었다. 다음 타자 문상철의 땅볼 때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이 나왔고, 롯데 벤치는 윌커슨을 교체했다.
투수교체는 성공이었다. 다음 투수 진해수가 강백호를 투수 강습 땅볼로 잡아냈고, 3번째 투수 김상수가 KT 김상수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그리고 7회말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전준우가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KT는 필승조 김민을 투입했지만, 이번엔 KT의 차례였다. 정훈의 2루타, 나승엽의 우전 적시타와 2루 도루, 박승욱의 안타, 이정훈의 역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롯데가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3번째 투수 김민수를 투입했지만, 롯데는 박승욱의 3루 도루에 이어 KT 3루수 오윤석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타자 일순한 레이예스가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치며 7-4로 차이를 벌렸다.
8회초는 구승민이 3자 범퇴로 끝냈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은 안타와 폭투로 맞이한 2사 2루에서 배정대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안현민을 삼진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강민호 “너희도 할 수 있어“에 손아섭 응수..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민호형이나 저나 우승 반지가 없다는 공통점은 그대로입니다.“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가장 화제가 됐던 선수는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프로..
[24-10-31 15:42:00]
-
[뉴스] “엑소로 시작해 지금은 블랙핑크“ 35점→3..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팝 콘서트 티켓과 조금만 더 휴식이 있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IBK기업은행은 이번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FA 이소영과 이주아를 영입해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를 보..
[24-10-31 15:40:00]
-
[뉴스] 조혜정 전 감독 '추모' GS칼텍스, 검은색..
1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서 착용…발인일까지 묵념 계속배구협회는 한국 여자배구 발전 기여 인정해 유족에 공로패 전달(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국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전 GS칼텍..
[24-10-31 15:39:00]
-
[뉴스] 후반 역전 성공한 단국대, 광주대 꺾고 결승..
단국대가 결승에 올랐다. 단국대학교는 31일 광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 광주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7-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단국대는 결승에 진출했다. 1쿼..
[24-10-31 15:34:12]
-
[뉴스] '불운' 같은 부위 다친 김승규, 십자인대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간판 골키퍼 김승규(34·알 샤밥)가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김승규는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샤카카 알 주프 대학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사우디프로리그 8라운..
[24-10-31 14:47:00]
-
[뉴스] 정현,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 대회 단식 1..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현(1천47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슬리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3만3천250달러)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정현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
[24-10-31 14:46:00]
-
[뉴스] 대한체육회,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설명..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체육회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설명회를 개최했다.선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열린 이번 설명회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및 ..
[24-10-31 14:45:00]
-
[뉴스] '호주 유학→KS 필승조' 키워낸 KIA,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2년 연속 '호주 유학생'을 선발, 파견한다.KIA는 31일 투수 장재혁 김민재를 호주 프로야구(ABL)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심재학 단장은 “잠재력 있는 ..
[24-10-31 14:42:00]
-
[뉴스] 고려대 특급 유망주 이동근, 2024 U-리..
이동근이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대학농구연맹은 31일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시상내역을 발표했다. 남자부 최우수상의 영예는 고려대 포워드 이동근에게 돌아갔다. 1학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고..
[24-10-31 14:20:41]
-
[뉴스] “강도 높은 훈련으로 경재 구도 구축“…두산..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두산은 오는 11월 1일부터 23일(토)까지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4년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4일 훈련·1일 휴식 체제로 진행되는 마무리 훈..
[24-10-31 14:1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