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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뺑소니 혐의자는 포기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련을 완전히 버렸다. 새 시즌 핵심 수비수로 영입을 추진하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타깃을 노리는 상황이다. 데 리흐트의 소속구단 바이에른 뮌헨과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데 리흐트가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새롭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리오 에르모소를 노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밝힌 내용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10일(한국시각) '맨유가 에르모소의 영입을 다급하게 고려하고 있다. 에르모소는 현재 AT마드리드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다'라고 전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수비 보강을 추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머문 원인을 수비 부실에서 찾았다. 실제로 맨유는 수비진이 연이은 부상과 이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났고, 해리 매과이어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린델로프가 모두 몸이 좋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니 요로를 영입했는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3개월간 뛸 수 없는 신세다. 조슈아 지르크지도 영입했는데, 수비수를 더 원했다.

때문에 맨유는 다시 데 리흐트를 관찰하고 있었다. 원래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데리고 있던 데 리흐트를 영입하려고 개인 합의까지 마쳤지만, 뮌헨에 너무 낮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바람에 무산되는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요로의 부상 이후 맨유는 다시 데 리흐트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데 리흐트가 큰 사고를 쳤다. 뺑소니 혐의로 뮌헨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데 리흐트 영입 계획을 완전히 철회했다. 그리고 새로 떠오른 인물이 에르모소다.

스페인 출신의 에르모소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20~2021시즌 AT마드리드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3~2024시즌에도 31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난 뒤 AT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은 끝에 계약이 만료됐다. 이적료가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맨유가 고려할 만한 선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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