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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엘링 홀란이 축구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주지 못했다. 골을 넣고도 질 나쁜 행위로 논란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맨시티는 10명인 아스널을 상대로 홈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맨시티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후 아스널에 마지막 공격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크게 발발했다. 상황을 되돌려보니 원인 제공자는 홀란이었다.

데클란 라이스가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 공을 넘겨주자 홀란은 정면으로 돌진했다. 이때 홀란을 토마스 파티가 막아섰다. 홀란이 라야에게 달려가 공을 뺏기는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홀란은 파티를 향해 몸통박치기를 선보였다. 파티가 크게 넘어지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홀란에게 다가가 따졌다.

이미 감정이 상할만큼 상한 양 팀 선수들이 붙으면서 신경전이 크게 이어졌던 상황이다. 주심이 개입해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려고 했지만 홀란과 마갈량이스의 감정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이때 아스널 유망주인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홀란에게 다가가 따지기 시작했다. 이때 홀란이 스켈리에게 내뱉은 말은 욕설과 함께 “넌 누구냐“였다. 아직 떠오르지 않은 샛별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스널 선수들이 홀란의 박치기에 더 격하게 반응했던 이유도 밝혀졌다.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후, 홀란은 골대 안에 남아있는 공을 잡고 마갈량이스의 머리를 맞췄다. 심판진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충분히 경고 이상의 카드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경기 후에도 홀란과 아스널 선수들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홀란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자신을 향해 “넌 왜 그렇게 말하냐“고 따지자 “무슨 이야기를 하냐? 나는 광대가 아니다. 저리 가라. 발어먹을 광대 자식아“라며 욕설을 섞었다.

홀란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자신의 옆을 지나가자 “좀 겸손해라“라고 말했다. 감정이 격하다고 해도, 상대방의 태도까지 지적하는 건 선을 넘는 행위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날 홀란과 충돌하는 상황도 없었기에 괜히 시비를 거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홀란은 맨시티 소속 105번째 경기에서 100골을 터트렸고, EPL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단 기간 10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도 이상한 행동으로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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