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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역시 축구는 모른다. 탕귀 은돔벨레가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을 했을까.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은 결국 은돔벨레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이 2019년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92억 원), 당시 기준으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작성하면서 데려온 은돔벨레였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어떻게든 갱생시켜 2020~2021시즌에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대단한 활약까지는 아니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제일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라면 에이스로 등극했어야 했지만 평범한 경기력이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오면서 밀려난 은돔벨레는 또 이적을 요청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포기하고 팔기로 결정했지만 주급이 20만 파운드(약 3억 5,600만 원)나 되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임대만 여러 번 전전했다. 친정팀인 올림피크 리옹을 시작으로, SSC 나폴리 그리고 갈라타사라이까지 3번이나 임대를 다녀왔지만 모두 성공적이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계약 기간 1년 남은 은돔벨레의 매각을 포기했다.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연봉에 대한 위약금까지 지불하면서 은돔벨레를 보내줬다.

지난 3년 동안 거의 활약이 없었던 은돔벨레였지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OGC 니스가 은돔벨레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갈라타사라이 시절 몸무게 관리로 논란이 됐던 은돔벨레였지만 이번 여름에 각고의 노력으로 몸을 만들었다. 은돔벨레는 곧바로 니스의 주전으로 도약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3라운드 앙제와의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더니 이번 5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는 니스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은돔벨레는 페널티박스에서 간결한 오른발 마무리로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은돔벨레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니스는 생테티엔을 상대로 무려 8골을 터트리면서 8대0 대승까지 차지했다. 프랑스 리그1 5라운드가 마무리된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해당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고, 당당히 은돔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무려 평점 8.73점으로 매우 높았다.

니스 이적후 5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은돔벨레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평점 공동 17위에 올라있다. 일반적으로 평점이 공격 포인트가 많은 공격수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은돔벨레는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은돔벨레는 토트넘 시절과는 정반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시절에는 어슬렁거리면서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던 선수였지만 지금의 은돔벨레는 압박도 성실하게 참여한다. 후방에서 볼배급을 맡아주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2의 전성기에 진입하고 있는 은돔벨레다. 유망주 시절 리옹에서 보여줬던 기술적인 탈압박과 패스 실력이 니스에서는 제대로 나오고 있다. 탈트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은돔벨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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