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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9회에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LG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0-2로 끌려가던 8회초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홍창기의 역전 적시타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키움에 승리한 1위 KIA와의 4게임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추격을 이어나갔다.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9회말 극적인 역전승으로 4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한화전이 연승에 위기였다. 올시즌 화요일에 유독 승률이 낮았기 때문. 화요일에만 5승14패로 승률이 겨우 2할6푼3리에 불과했다. 10개팀 중 화요일 승률 꼴찌. 그래서인지 지난주 잘 터지던 타선도 이날은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LG 디트릭 엔스와 한화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은 예상외로 투수전으로 흘렀다. 둘 다 최근 피칭 결과가 좋지 않아 타격전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둘 다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LG 타자를 단 한번도 2루를 밟지 못하게 했다. 득점권 위기가 단 한번도 없었다. 5회까지 투구수가 87개로 많아 일요일 등판을 위해 6회에 교체를 한 부분이 아쉬웠다.

엔스는 1회말 선두 페라자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2사후 볼넷과 2루타로 1점을 추가로 내줘 2실점을 한 부분이 아쉬웠다. 2,3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지만 4회말엔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1사후엔 안타를 맞아 만루까지 허용했으나 이후 연속 삼진으로 무실점으로 넘겼고, 5회말에도 1사 1,2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또 범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6회말에도 올랐지만 선두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구고 함덕주로 교체. 5이닝 동안 4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막힌 LG는 7회초에 천금같은 찬스를 얻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선두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가 원바운드로 한화 유격수 황영묵의 왼쪽 어깨쪽을 맞고 우익수쪽으로 튄 강습 2루타를 쳐 무사 2,3루의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3루수앞 땅볼에 그쳤고, 박해민과 대타 안익훈이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해 찬스가 무산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LG는 8회초 기어이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투수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오스틴이 바뀐 투수 이상규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쳐 1-2로 추격의 1점을 뽑았다. 이어 대주자 최승민이 2루 도루에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3루까지 안착했고 문보경이 중월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역전까지 했다. 선두 박해민의 빗맞힌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로 갔는데 중견수 장진혁이 전력질주했지만 잡지 못하는 바람에 박해민이 2루까지 달려 세이프. 안익훈이 번트를 댔지만 높이 떠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

분위기가 다시 꺽일 뻔했지만 홍창기가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내 박해민이 홈을 밟아 3-2를 만들었다.

8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김진성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를 챙겼고, 9회말에 나와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유영찬이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엔스가 경기초반 스피드가 좀 안나오면서 다소 고전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잘 해줬다“면서 “승리조들이 자기 이닝들을 책임져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화요일 경기에서 타선이 안터지고 경기의 흐름이 안좋았었는데 오늘 지고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줬다“면서 “문보경의 동점 적시타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이 우리쪽으로 넘어왔고 1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좋은 찬스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해결해주면서 중요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집중력 발휘해준 선수들 칭찬해주고싶다“며 “평일임에도 원정오셔서 목청 껏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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