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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엔스 킬러의 탄생인가.

KT 위즈 문상철이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엔스를 상대로 또 홈런을 쳐냈다.

문상철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이 0-2로 밀리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다.

값진 홈런. LG가 2회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달아났기 때문에 2연승을 한 LG쪽으로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문상철의 홈런 덕에 KT도 추격 의지를 잃지 않게 됐다.

문상철은 공교롭게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엔스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었다. 시즌 막판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연습부터 유독 좋은 컨디션을 보여 선발로 낙점됐는데, 엔스의 제구가 된 몸쪽공을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잠실 담장을 넘겼었다.

이날도 2B2S 상황서 엔스의 체인지업을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문상철은 올 정규시즌에도 엔스를 상대로 홈런 1개를 때려낸 바 있다.

문상철은 2차전 치명적 실책으로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었고, 3차전 선발에서 제외됐었는데 4차전 선발로 복귀해 귀중한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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