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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뉴캐슬이 선수 한 명을 매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공백이 생긴다면 이강인에게 다시 관심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의 BBC는 13일(한국시각) '뉴캐슬과 샬럿FC가 미겔 알미론 이적을 위해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알미론은 지난 2019년 뉴캐슬로 이적한 파라과이 출신의 윙어다. 빠른 드리블과 뛰어난 기술, 활동량 등이 돋보이는 알미론은 뉴캐슬 이적 후 겨울에 합류한 첫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32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뉴캐스르이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2~2023시즌에는 에디 하우 감독 밑에서 더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지난 시즌부터 점차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앤서니 고든, 하비 반스, 제이콥 머피 등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뉴캐슬은 점차 기량이 하락하는 알미론을 곧바로 매각하기 위해 나섰고, 과거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활약했던 알미론에게 주목한 샬럿의 관심에 협상에 돌입했다.

BBC는 '샬럿은 알미론 영입을 위해 뉴캐슬과 협상을 시작했다. 알미론은 2019년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에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뉴캐슬에 합류하기 전까지 두 시즌가량 MLS에서 뛰었다. 알미론은 사우디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뉴캐슬은 그의 매각에 열려있다고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뉴캐슬이 알미론을 매각한다면 다시 한번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다. 이미 이번 여름 이강인에 대한 뉴캐슬의 관심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7월 뉴캐슬 소식을 전하는 '멕파이 미디어'는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이강인에 대해 뉴캐슬이 PSG에 공식적으로 문의를 했다'라며 '뉴캐슬의 새로운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목표로 지목했다. 2019년에 유럽에서 뛰는 최연소 한국인이었던 이강인은 양쪽 윙과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이 능력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과 미첼 디렉터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며 뉴캐슬이 관심을 보인 이유도 설명했다.

이강인은 알미론과 마찬가지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뉴캐슬로서는 1994년생으로 이미 30세에 도달한 알미론을 매각하고 해당 포지션에 이강인을 데려온다면 완벽한 전력 보강이 될 수 있다.

뉴캐슬이 이강인의 이적료로 고려한 금액도 알려졌었다. 멕파이 미디어는 '뉴캐슬은 약 4000만 파운드(약 710억원)의 이적료라면 이강인을 영입하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완전 이적하여 정기적으로 1군에 출전하길 원한다'라고 밝혔었다. 이미 귈러 영입 금액으로 막대한 이적료를 준비했던 뉴캐슬이기에 이강인 영입에 투자할 금액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으로서는 뉴캐슬 이적이 성사된다면 긍정적인 부분도 충분하다. 뉴캐슬이 이번 여름 이강인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에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이기에 주전 경쟁이 수월하다. 뉴캐슬은 우측 윙어로 활약했던 미겔 알미론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꾸준히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고, 중원에서도 지난 시즌 막판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던 엘리엇 앤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다.

반면 PSG는 최근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영입를 영입했고, 프랑스 최고 재능 데지레 두에 영입도 임박했다. 제이든 산초까지 노리고 있기에 이강인이 뛸 수 있는 포지션에서의 경쟁이 차기 시즌에는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뉴캐슬이 이강인으로 다시 선회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의중이다. PSG는 그간 나폴리의 트레이드 제안에도 이강인을 포함한 제안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익명 구단의 1000억 제안도 거절했다는 소식까지 등장했었다. 뉴캐슬이 이강인을 데려오려면 PSG를 설득하는 작업이 가장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기에 사우디 자본으로 운용되는 뉴캐슬과 사우디 리그 사이의 문제도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뉴캐슬의 선수 매각으로 이강인이 다시 한번 큰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뉴캐슬이 다시 이강인에게 접근하는 작업을 계획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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