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30 21:39:00]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은 타이브레이커가 열리게 됐다. 역대급 5위 경쟁의 결말은, 잔인한 한판 승부로 끝을 맺게 됐다.
SSG 랜더스에 가을야구 포기는 없었다. 기어코 공동 5위 타이틀을 달았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제 투런포, 쐐기 만루포까지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최정과 선발로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앤더슨을 앞세워 7대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144경기 72승2무70패로 마무리하며 KT 위즈와 승-무-패 모두 똑같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두 팀은 5위 자리를 놓고 1일 수원에서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최종 5위로, 2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SSG 입장에서는 목숨 걸고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이기면 타이브레이커, 지면 가을야구 탈락이었다. 내일은 없었다. 뭘 어떻게 해서라도 이기고 봐야했다.
키움이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만만히 볼 수 없었다. 27, 28일 SSG의 경쟁팀은 KT와 2연전을 벌였다. 당시 KT에 2승을 내줬지만, 2경기 모두 키움이 이길 수 있었던 엄청난 혈전이었다.
일단 경기 전 전력 싸움에서는 SSG가 앞설 수밖에 없었다. SSG는 5일을 쉰 에이스 앤더슨이 등판하는 반면, 키움은 선발이 없어 좌완 불펜 윤석원이 등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가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1회말 1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2회에도 1사 2루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직전 LG 트윈스전에서 난타를 당했던 앤더슨이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는 것. 키움에 선취점마저 내줬다면 경기가 꼬일 뻔 했지만 앤더슨의 호투 속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어려울 때 스타 최정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정은 3회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다. 1사 1루 찬스서 최정이 큼지막한 홈런을 쳐주자 SSG의 막혔던 혈이 뚫렸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4회 박성한의 적시타로 3-0을 만든 SSG는 최정이 2사 만루 찬스서 김동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만루홈런을 쳐내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최정의 개인 통산 15번째 그랜드슬램. 그리고 28번째 연타석 홈런이 정말 중요할 때 터졌다. 키움 입장에서는 2사 1, 2루 상황서 김혜성이 정준재의 땅볼 때 송구 실책을 저지른 게 아쉬웠다. 이닝이 끝났어야 했는데, 이 실책 후 곧바로 최정의 홈런이 터졌기 때문이다.
키움은 6회 앤더슨에 이어 한두솔이 나오자 박수종의 3루타와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영봉패를 면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을 펼쳐준 원정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9회 김건희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SSG는 하루 뒤 타이브레이커에 대비해 한두솔, 서진용, 박시후, 정동윤의 이어던지기로 불펜 출혈을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결국 마무리 조병현까지 투입한 건 운명의 KT전을 앞두고 옥에티였다. 그래도 시즌 막판 지친 앤더슨을 5이닝으로 끊어주며 체력 세이브를 한 건 소득이었다. 최정의 홈런 덕에 점수차가 벌어져 가능했던 일이었다.
여유가 생긴 SSG 벤치는 8회 하재훈의 타석에 추신수를 대타로 내보냈다. 어깨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추신수인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이 타석이 현역 생활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타석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를 준 것이다. 추신수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더그아웃에서는 이숭용 감독과 선수들이 그를 박수로 맞이했다. 추신수는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출전이 쉽지 않은 몸상태다.
키움은 시즌 막판 KT와 2경기, SSG와 최종전을 치르게 돼 졸지에 5위 싸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 3경기를 모두 패하며 공평하게 두 팀을 5위 결정전에 올려줬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광화문 세종대왕상 김해 오셨네'…김영원미술..
높이 6.2m, 가로·세로 5m…전국체전 맞춰 일반에 공개(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세종대왕이 경남 김해에 오셨다.“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재현한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한국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24-10-01 08:01:00]
-
[뉴스]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지급기준 완화…..
“전문선수 월소득 169만원, 최저임금 미달“…연 150만원 첫 지급(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체육인 기회소득' 지급기준을 애초 계획보다 완화해 이달부터 15개 시군에서 지급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고..
[24-10-01 08:01:00]
-
[뉴스] '60/143' 확률을 잡아라! 새 역사 쓸..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모두의 관심이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으로 쏠려있다. 하지만 10개 구단을 통틀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딱 1경기 남아있다.바로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24-10-01 07:31:00]
-
[뉴스] 정관장에 매서운 왼손 펀처 등장! ‘배도’ ..
정관장에 매서운 왼손잡이 펀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신은지다.지난 6월 3일,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들블로커 이예담과 아포짓 신은지가 정관장으로 향하고, 세터 하효림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
[24-10-01 07:00:29]
-
[뉴스] '감독? 사업? 안 합니다' 몸값 2200억..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필 포든이 자신의 은퇴 계획을 밝혔다.영국의 더선은 3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스타 포든이 은퇴하면 축구를 낚시로 바꿀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포든은 잉글랜드와 맨시..
[24-10-01 06:47:00]
-
[뉴스] 비시즌 셀럽 활동 중에도 몸을 꾸준히 만들었..
[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확실히 김연경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팀이 흔들릴 때 김연경의 득점이 팬들의 큰 함성과 함께 다시 흥국생명으로 경기 흐름이 돌아오는 모습. 공격 성공률이 무려 52%로 여전한 '배구 여제..
[24-10-01 06:40:00]
-
[뉴스] MVP 외에 무슨 수식어가 필요할까…'프로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말 그대로 '위대한 여정'이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의 2024시즌, 찬란하기 그지 없었다. 개막 한 달 만에 '기록 제조기'가 되면서 팀 승리와 더불어 프로야구 흥행 견인차 역할..
[24-10-01 06:40:00]
-
[뉴스] 외인 선발 없이 PS 간다…결국에는 믿을 건..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가 올라오든 SSG가 올라오든 좋은 피칭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두산 베어스의 구상은 끝났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
[24-10-01 06:00:00]
-
[뉴스] 3년 동안 '13명 영입+9700억' 투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엄청난 투자와 인내에도 에릭 텐 하흐의 답변은 '시간'이었다. 다만 경질 시계는 점점 조여오고 있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각) '텐 하흐는 토트넘과의 경기 패배 후 더..
[24-10-01 05:20:00]
-
[뉴스] 조엘 엠비드, 로드 매니지먼트 들어가나 "4..
조엘 엠비드가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두고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드 매니지먼트가 예상된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미디어데이를 열었다.필라델피아의 닉 널스 감독, 대릴 모리 사..
[24-10-01 01:2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