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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어떤 선수조차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제안이 비니시우스에게 도착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협상조차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각) '사우디와 비니시우스의 대표들이 만났다'라며 비니시우스의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사우디 이적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브라질과 스페인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를 제안했다'라며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까지 그를 홍보 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협상을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비니시우스를 알아흘로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라며 사우디의 엄청난 관심을 전했다.

비니시우스의 최근 위상을 반영한 엄청난 계약 규모를 점쳤다.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비니시우스는 현재 레알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1~2022시즌 엄청난 유럽챔피언스리그 활약을 기점으로 확실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섰다. 이미 레알은 직전 시즌에도 비니시우스의 활약과 함께 15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엘링 홀란 등과 함께 차세대 슈퍼스타로 꼽히는 선수기에 사우디는 그를 유혹하기 위해 막대한 제안을 준비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가 고려 중인 제안액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다. 브라질의 ge는 '비공식적으로 사우디 펀드는 급여와 보너스를 포함해 5년 동안 10억 유로를 넘어서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비쳤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2034년 월드컵까지 비니시우스를 사우디에 보유하고자 한다'라며 연봉 2억 유로(약 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5년으로 제시하고 무려 10년 계약까지도 고려 중인 사실을 전했다.

해당 내용대로라면 비니시우스의 연봉은 지난 2022년 12월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으며 세계 최고의 연봉을 수령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억 유로와 버금가며, 총액에서는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시받은 금액은 손흥민이 사우디로부터 제안받은 연봉인 3000만 유로(약 450억원)의 무려 7배 수준이며, 시급으로만 따져도 무려 5800만원 수준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액이다.

다만 이러한 초기 제안에도 불구하고 비니시우스의 대답은 긍정이 아니었다. 디애슬레틱은 '현재 협상 과정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있다.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하며 비니시우스가 답하지 않았다는 소식도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소식통은 이미 이적은 실행 가능하지 않으며, 비니시우스 측은 협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우디 리그 소식통은 총액 10억 유로의 제안도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라며 비니시우스 측은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적에 대한 거부감이 발롱도르 때문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브라질의 ge는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다. 최종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시장 종료 전에 공개된다. 발롱도르는 비니시우스에게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유럽에서 떠나는 것이 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이는 마지막 상황에서 협상의 문을 결정할 것이다'라며 발롱도르라는 변수 때문에 더욱 당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니시우스와 더불어 레알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은 바이아웃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에 대해서만 비니시우스 이적을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레알은 바이아웃 외에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사우디는 최근 비니시우스 외에도 아시아 선수 중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강인이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사우디가 이강인과 눈을 마주치고 있다. 한 구단은 그를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동시에 PSG에도 초대형 제안을 건넬 것이다.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에 대해 이적의 문을 닫아놨던 PSG가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사우디의 관심을 전했었다.

이강인에 앞서 손흥민과 김민재도 제안을 받았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3000만 유로 연봉 제안도 거절하면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결정했다. 이번 여름에도 손흥민은 사우디가 아닌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는 인터뷰를 팬들을 기쁘게 했다.

김민재도 이번 여름 제안이 도착했다. 독일 언론들은 지난 7월 '바이에른의 스타 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중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팀 알나스르와 나초 페르난데스가 이적한 알 카디시야가 있다'라고 김민재를 향한 사우디의 관심을 전했는데 '그는 사우디의 문의도 거절했다. 김민재는 그들의 제안을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라며 전혀 관심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에도 일본 대표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도 대형 계약을 제시받았지만 이적을 거부했다.

비니시우스는 사우디의 역대급 제안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아직 그의 꿈은 유럽, 발롱도르, 그리고 레알에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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