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9 19:45:00]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문보경은 왜 3루에 승부를 했을까.
통한의 패배다. 이길 수 있을 때 경기를 잡았어야 했는데, 결과를 알 수 없는 5차전 승부까지 가게 됐다.
LG 트윈스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대6으로 분패했다.
말그대로 대혼전이었다. 김현수, 박해민 연속타자 홈런 '빅볼'로 기선을 제압한 LG. 지친 엔스를 무너뜨린 KT. 고영표 카드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으나, 소형준의 부진으로 동점이 돼버린 경기. KT 마무리 박영현과 LG 전천후 에르난데스의 자존심 대결. 흥미진진한 싸움은 연장까지 흘렀다.
양팀 운명이 갈린 11회말. 강백호의 좌익선상 타구가 파울에서 2루타로 바뀌었다. 김상수의 번트를 견제하다 카운트 싸움에서 몰렸고, 자동 고의4구를 선택했다.
KT는 황재균. 정말 안전하게 번트를 대려면 신본기 대타 작전도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으로 밀고 나갔다. 이강철 감독도 “정말 고민했는데, 그 뒤 대타와 외야 대수비 선수들이 없어 황재균으로 밀고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황재균이 3루쪽으로 번트를 잘 댔다. LG는 소위 말하는 '100% 수비'를 시도했다. 3루수 문보경이 강하게 대시하고, 유격수 오지환이 3루 베이스를 커버하면 거기서 2루주자를 잡는 승부를 보는 것이었다.
이럴 땐 공을 잡은 야수가 포수 사인을 보고 어디로 던질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포수 허도환이 3루쪽을 가리키는 듯 하다 1루로 급하게 바꿨다. 타구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 3루에서 주자가 살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보경은 과감하게 3루에 던졌다. 강백호가 이미 3루에 도달하는 타이밍이었다. 1루에 던졌다면 1사 2, 3루가 될 게 무사 만루가 돼버렸다. 1사 2, 3루도 큰 위기지만 무사 만루와는 또 다르다. 아웃카운트가 1개 쌓이면, 만루 작전을 써서 병살을 노려볼 수도 있고 수비쪽 수가 많아진다.
LG는 배정대를 내야 땅볼, 대타 천성호를 2사까지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런데 마지막 고비, 심우준을 넘지 못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해버렸으니 문보경의 선택이 더 아쉬워질 수밖에 없었다. 1사 상황이었으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이닝이 바뀔 수도 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선수가 판단했다. 우리 수비 원칙은 상대 번트가 강해 100%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3루에 승부를 하고, 번트가 나쁘지 않아 75% 상황이라고 하면 1루에서 타자를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이 너무 과감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전 허도환이 애매한 모션을 취한 것도 뼈아팠다. 3루쪽을 가리키는 듯 하다 급하게 1루로 바꾸면, 문보경의 몸은 이미 앞선 몸짓에 반응해 3루쪽으로 돌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맨유 NO, 英 국대 YES' 투헬 구직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니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다.지난 6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내려놓은 토마스 투헬(51) 전 감독이 조만간 새로운 직장을 찾게될 것으로 보인다...
[24-10-12 08:47:00]
-
[뉴스] “살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 7.1이닝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데뷔 첫 포스트시즌이 이 정도일 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선발이 아닌 낯선 중간 계투 보직을 맡았지만 더할나위 없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을 정도로 좋은 피칭을 했다.준플레이오프에서 두..
[24-10-12 08:40:00]
-
[뉴스] 예비 엔트리에도 없었던 30대 중반 포수가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비 엔트리에도 없었던 30대 중반의 포수가 소집 명단에. 대표팀 고민의 현주소다.KBO는 지난 11일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
[24-10-12 08:39:00]
-
[뉴스] 첫 경험을 많이 하는 곽정훈, “결승까지 가..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한 뒤 처음 경험하는 게 많은 곽정훈은 결승 진출까지 바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 한 명의 외국선수만으로 2024 DB손해보험 KBL 컵 in 제천에..
[24-10-12 08:36:22]
-
[뉴스] 피겨 김유성, 주니어그랑프리 7차 쇼트 3위..
남자 싱글 이재근, 4위…파이널 진출 무산(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유성(평촌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오르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과 파이널 진출 가능..
[24-10-12 08:36:00]
-
[뉴스] 우리금융·하이원·NH농협카드, PBA 팀리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당구 PBA 팀리그 3라운드 우승컵을 두고 우리금융캐피탈과 하이원리조트, NH농협카드가 마지막 경쟁에 돌입한다.이들 세 팀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4-10-12 08:36:00]
-
[뉴스] [사진 속 어제와 오늘] 전국체육대회 변천사..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전국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매년 가을에 전국적인 규모로 개최하는 종합경기대회입니다. 1920년 조선체육회가 개최한 제1회 전조선 야구대회를 기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해방 후 1945..
[24-10-12 08:36:00]
-
[뉴스] [NBA] 걱정했던 '초짜' 감독, 일단 프..
[점프볼=이규빈 기자] 감독직 무경험으로 걱정이 많았던 레딕 감독이 순조로운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LA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
[24-10-12 08:05:32]
-
[뉴스] 지쳐버린 장성우, 치명적 송구 실책 2개,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쳐버린 장성우의 실책 2개, 너무나 아팠던 KT.KT 위즈, 잘싸웠다.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지면 아쉬운 게 프로의 세계다.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
[24-10-12 07:07:00]
-
[뉴스] 'LPGA 제패'에도 의리 지킨 레전드…윤이..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수와 후원사의 관계,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슈퍼땅콩' 김미현과 한별텔레콤이 그랬다. 김미현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2승을 거둔 1999년 한별텔레콤은 “대기업을 찾으라“며..
[24-10-12 07: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