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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는 잭 그릴리쉬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각) “맨시티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윙어를 영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그릴리쉬를 판매할 수도 있다. 29살인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까지 맨시티에서 주전과 벤치를 오갔다. 1월 이적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은 낮지만 모든 당사자들은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릴리쉬는 애스턴 빌라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인정받았다. 이에 맨시티가 2021~2022시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약 1,800억 원)를 투자해 그릴리쉬를 데려왔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억 파운드의 이적료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맨시티로 이적 후 그릴리쉬는 1억 파운드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첫 번째 시즌 그릴리쉬는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하지도 못했다. 옆에 세계 최고의 동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3골 3도움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시즌 그릴리쉬는 맨시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릴리쉬는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의 주역이 됐다. 문제는 3년차부터다. 그릴리쉬는 불성실한 태도와 프로답지 않은 태도가 문제가 됐다. 그릴리쉬를 대신해서 제레미 도쿠가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쉬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많은 선수들이 우리가 지금의 위치에 있도록 돕기 위해 엄청나게 싸워왔다. 지난 시즌에는 상승세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일까. 이유가 있다. 경기력이 올라올 때까지 3~4경기를 기다려줄 수 없다“며 그릴리쉬의 태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변하지 않았다. 맨시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그릴리쉬는 유로 2024를 앞두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를 동기부여 삼아 더 노력할 법도 했지만 그릴리쉬는 술로서 슬픔을 달랬다. 그릴리쉬가 유로에 가지 못한 후 술에 취해 기행을 벌이는 모습은 매번 화제가 됐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그릴리쉬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교체로 나오나, 선발로 나오나 보여주는 게 많지 않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 문제로 고생하면서 현재는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금까지의 시즌 기록은 8경기 출전 1도움이다. 맨시티 2선 자원에게 기대하는 공격 포인트가 전혀 아니다.

풋볼 인사이더는 “그릴리쉬의 역할과 팀에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맨시티가 새로운 윙어를 찾으면서 그릴리쉬의 중요도는 더 떨어질 것이다. 맨시티는 그릴리쉬를 위한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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