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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리그2 우승 경쟁이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FC안양이 전남 드래곤즈에 발목을 잡혔다.

안양은 29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안양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안양은 이날 이겼다면 자력 우승까지 승점 단 1점만을 남겨놓는 상황이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집중력이 흩어지며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남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겨가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다이렉트 승격을 눈앞에 둔 안양 유병훈 감독은 경기 전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전담 이장관 감독도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우리가 계속 승점 50점에 머물러있다. 빨리 한 번 넘어가야 한다. 오늘 포함해서 3경기 남았다. 마지막에 의미 있는 경기를 하려면 오늘이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내려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아직 끝났다고 보지는 않는다. 마지막까지 다 온 것은 확실하다. 이제 우리의 목표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것을 잡기 위해 선수들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이루리라고 생각한다“며 우승을 염원했다.

유 감독은 “3경기 남았지만 전남전이 진짜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를 가지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좋은 퍼포먼스로 꼭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안양이 강력하게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안양은 슈팅 6개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한 반면 전남은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안양이 소유권을 유지하고 여러 공격을 시도하려했다. 마테우스와 야고를 앞세워 이리저리 공을 돌려봤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공격지역에서 세밀한 패스플레이가 실종되면서 답답한 시간이 계속됐다. 전남은 가끔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아 안양을 위협하지 못했다.

후반 14분 안양 김운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마테우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운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접어 수비수를 따돌리며 슈팅 각도를 만들어냈다. 김운이 정확한 임팩트로 슈팅을 때렸으나 전남 골키퍼 류원우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은 바로 1분 뒤 아쉬움을 털어냈다. 유정완이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남 발디비아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안양의 압박을 풀지 못하고 소유권을 빼앗겼다. 안양 야고가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박스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야고가 중앙으로 연결에 성공했다. 유정완이 툭 건드려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의 승리가 가까워지는 순간 전남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윤재석이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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